배우 연민지가 ‘황금가면’ 속 자신의 결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연민지는 최근 KBS 2TV 일일드라마 ‘황금가면’(극본 김민주, 연출 어수선)의 종영을 맞아 OSEN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황금가면’은 그릇된 욕망과 탐욕이 빚어낸 비극으로, 세 여자의 광기 어린 싸움 속에서 삶의 해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연민지는 극 중 거짓말과 위장에 능수능란한 미스 리플리 ‘서유라’ 역을 맡아 연기했다.
극중 서유라는 오해로 인해 유수연(차예련 분)에게 복수심을 가지면서 그의 남편인 홍진우(이중문 분)와 아들 홍서준(정민준 분)을 빼앗는 것은 물론, 자신의 목표를 위해 불륜과 살인 등 악행을 저지르며 악역 3인방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황금가면'은 그릇된 욕망과 탐욕이 빚어낸 비극을 다룬 드라마다. 서유라의 욕망은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을까. 연민지는 "회장님을 제외하면 선역과 악역의 구분이 어렵긴 하다. 사실 저는 어쨌든 중요한 건 아빠의 복수였다. 중간에 진우를 만나게 되면서, 그에게 흔들린다는 점. 아빠의 복수도 하면서, 진우도 가져야된다는 부분을 중점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어쨌든 유라는 돈에 대한 욕망보다는 진우를 갖고싶은 욕망, 아버지의 복수를 해야한다는 욕망이 우선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극중 차회장에게 지분이나 돈을 요구하는 장면이 있지 않았냐"는 물음에 "그건 돈에 대한 욕망이라기 보다 차 회장을 무너뜨리고, 그가 갖고 있는 것을 뺏어오고 싶은 욕망인 것 같다. 어쨌든 차회장이 자신을 믿어주고, 오로지 자신의 편이었는데 등지기 시작하면서 나도 저 사람을 무너뜨려야된다는 마음을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황금가면'에서 서유라는 결국 차화영 회장을 죽이려다가 전남편 홍진우를 치고, 자수하는 결말로 끝이 난다. 결말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아쉽기는 하다. 다른 사람의 입에서 자수했다는 결말로 끝이 난다. 아빠가 계신 곳에 잠깐 간다거나, 진우가 있는 곳에 간다거나, 회장님이랑 다시 한번 만난다거나 이런 장면이 없이 너무 초연하게 사라진 점이 약간 아쉽다"고 털어놨다.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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