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도 끝내기 패배, 한화 역대 최다 96패 불명예 썼다 [오!쎈 창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0.08 22: 00

한화가 결국 팀 역대 최다패 불명예를 피하지 못했다. 시즌 마지막 날도 끝내기 패배로 무릎 꿇었다. 
한화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5-6으로 패했다. 9회 2사 후 나간 주자가 동점 득점을 올리면서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손아섭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마지막 날도 허무하게 졌다. 
이로써 한화는 올 시즌 46승96패2무, 승률 3할2푼4리로 마감했다. 96패는 2020년 95패를 넘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패 기록이다. 리그 전체로 봐도 1999년 쌍방울, 2002년 롯데의 역대 팀 최다 97패를 1패 차이로 모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화 선수들이 패배를 아쉬워하고 있다. 2022.07.08 /sunday@osen.co.kr

리그 최초 100패 공포에서 벗어난 한화는 지난 3일 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노리던 SSG를 7-4로 꺾으며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저지했다. 대전 홈 최종전이었던 6일에는 3위 싸움으로 갈 길 바쁜 키움을 연장 11회 접전 끝에 유상빈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전날(7일) 6위로 순위가 확정된 NC를 상대로는 고춧가루 부대가 가동되지 않았다.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팀 내 최다 7승을 올린 베테랑 장민재가 선발로 등판할 차례였지만 신인 박준영에게 마지막 경기 선발 기회가 주어졌다. 
1회 시작부터 연속 안타를 맞은 박준영은 노진혁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대거 4실점했다. 하지만 5회 2사 후 양의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기 전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최고 146km 직구(47개) 중심으로 포크(14개), 커브(14개), 슬라이더(1개)를 섞어 던졌다.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결정구로 쓴 커브와 포크볼이 헛스윙을 잘 이끌어냈다. 비록 5회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조기에 무너지지 않고 버티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준영에 이어 9명의 구원투수들이 이어 던지면서 NC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1점차로 뒤진 9회 2사 후 장운호의 볼넷과 노시환의 안타, 마이크 터크먼의 1타점 2루타로 5-5 동점을 만드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스코어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12회 마지막 수비에서 끝내기를 내주며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패배로 끝났다. 
또 한 번의 1점차 패배라는 점에서 한화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올해 접전 승부에서 유독 약한 모습인데 마지막 날까지 고비를 넘지 못했다. 올해 96패 중 25패가 1점차 패배로 전체 패배의 26%를 차지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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