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사랑꾼 남편에게는 사랑꾼 아내가 있는 법이다. 사랑꾼 최수종은 덤덤한 하희라에게 예상치 못한 감동적인 이벤트를 받고 눈물을 쏟았다.
8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남2'에서는 최수종의 역대급 외조가 그려졌다. 또한 반전도 펼쳐졌다. 사랑꾼 최수종과 그만큼 최수종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하희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수종은 연극 연습으로 피폐해진 하희라를 위해 글램핑을 준비했다. 차량은 물론, 차량 안의 가습기까지 준비한 최수종은 “늘 서재에서, 대학로 연습실에서 애쓰고 고생하는 하희라 씨를 위한 야외에서 힐링 시간을 갖고자 이렇게 (준비했다)”라며 신나게 운전대를 잡았으나 하희라는 “고기만 있으면 돼요”라고 말해 최수종을 섭섭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최수종은 “왜 그래요. 나는 하희라 씨만 있으면 돼요”라고 말해 반격에 지지 않았다.
이런 최수종의 말투에 하희라는 다소 딱딱하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최수종이 하희라의 애교를 투덜거리며 되레 애교스럽게 굴자 하희라는 “오빠가 성에 안 차서 그렇지, 남들은 내가 애교가 다 있다고 했어. 제 3자는 다 애교가 있다고 했어”라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수종은 “그러면 남들에게 애교를 다 쓰고 귀가했다는 거예요?”라고 물어 하희라의 입을 꼭 다물게 만들었다. 김지혜는 “두 분 결혼한 지 29년 째인데 애교로 다투시는 거예요?”라며 남다른 금슬에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최수종이 만반에 준비를 한 글램핑은 반전이 있었다. 질문 젠가 게임에서 ‘내 묘비에 적고 싶은 문구는?’이 나오자 하희라는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하희라는 눈물을 잠깐 터뜨렸다. 하희라는 “그냥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고 적히면 좋겠다. 친구든 가족이든”이라고 말한 후 최수종에게 “내가 만약 먼저 갔어. 그러면 내 묘비에 뭐라고 써주고 싶어?”라고 최수종에게 물었다. 당연히 최수종은 말을 잇지 못했고, “뭐 이런 걸 가져 왔어!”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최수종은 연습으로 고단할 아내를 위해 족욕을 준비했다. 자주 다리에 쥐가 난다는 하희라를 잘 알기에 최수종이 준비한 것이었다. 최수종은 하희라의 발을 닦아주다 말고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하희라가 최수종을 위해 편지를 썼던 것.
하희라는 “35년 전 KBS에서 처음 만나고 인사를 나누던 모습이 선하네요. 그 밝은 웃음이 아직도 선합니다. 그 우연이 필연이란 걸 알게 됐어요. 결혼 29주년이 됐어요. 서로 아파하고 행복해하고, 서로가 있었습니다. 당신이 울타리가 되어주셔서 이렇게 있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으니, 이제 당신을 위한 당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애쓰지 말고 기대라", “당신을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에게”라는 하희라의 편지에 최수종은 눈물을 쏟아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