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률 30% 감소' SSG,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만든 숨은 주역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0.10 20: 34

SSG 랜더스의 2022년 정규시즌 일정이 끝났다. 그간 쌓인 피로를 풀고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며 한국시리즈 무대를 준비한다.
SSG는 시즌 최종전인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1-6으로 졌다. 아쉬운 마무리지만 전력을 다한 경기는 아니다. 그보다 선수들이 앞으로 컨디션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잘 유지해서 한국시리즈에 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정규시즌 동안에는 컨디셔닝 파트가 선수들을 잘 도왔다.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는 컨디션 관리가 주효했다. 그들의 공로를 무시할 수 없다. 

SSG 랜더스 컨디셔닝 파트. / SSG 랜더스 제공

올 시즌 SSG는 컨디셔닝 파트의 전문성 강화와 선수 맞춤형 관리를 위한 개편을 실시했다. 그만큼 선수들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SSG는 신규 컨디셔닝 코치를 영입, 인원을 확충(기존 5명→6명)해 투수와 야수 담당을 이분화했다. 컨디셔닝 코치 1명 당 선수 5~6명을 그룹화하여 관리하는 전담제를 실시했다. 이런 분업화는 효과적이었다.
박창민 컨디셔닝 수석 코치는 “전담제로 인해 담당 선수들의 겉으로 드러나는 몸 상태 뿐만 아니라 대화를 통해 세심한 부분까지 체크할 수 있었고, 이런 부분들이 선수들의 부상예방에 도움이 된 것 같다. 작년에 비해 올해는 대부분 경증에 그치는 부상들이었다”고 말했다.
전담제를 통해 컨디셔닝 코치들은 선수 개별에 맞는 커리큘럼을 설정하여 관리에 집중했으며, 하루의 컨디션과 작은 몸상태 부분까지 연속적으로 체크할 수 있었다. 특히 선수와 유대감 형성으로 심리적인 멘탈케어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는 평가다.
고윤형 컨디셔닝 코치는 “그간 선수들의 데이터를 보니 복사근과 햄스트링 등 코어부분의 부상 위험이 많았다. 이에 코어 부분을 집중적으로 관리했고, 가동성 부분도 같이 케어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 경기전 선수별로 수분 보충을 위한 전해질 음료를 제공하고, 5회말에는 담백질과 냉동과일을 같이 갈아 에너지 보충을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등 번거로울 수 있지만 선수들의 체력관리를 위한 작은 부분까지 챙겼다. 선수들이 고맙게 여기는 부분이다.
‘주장’ 한유섬은 “컨디셔닝 코치님들이 올 시즌 팀 성적의 ‘숨은1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날부터 지금까지 힘든 내색도 하지 않고 한결같이 선수들을 위해 헌신하시는 모습에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SSG 컨디셔닝 파트의 노력으로 작년 대비 선수들은 과부화로 인한 부상률이 30%로 감소됐으며, 이는 KBO 전체 구단 평균 부상률 대비 45%가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최정은 경기 출전을 위해 워밍업 준비를 같이 잘 해주셨고, 시즌 중 부상을 당했을 때는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정신적인 부분도 케어해주셨다. 항상 도움을 받고 있는 선수의 입장으로서 항상 ‘최고’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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