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팬 여론조사는 60% 오타니 꼽았다…전문가는 저지 우세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09 03: 34

 과연 표심은 어디로 향했을까. 아메리칸리그 MVP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2파전이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8일 “저지와 오타니의 MVP 경쟁과 관련된 보도는 끊임없다”며 “미국  매체, 은퇴 및 현역 선수들은 저지를 많이 꼽았지만, 팬들은 오타니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지난 7일 ‘저지가 오타니를 제치고 ‘가장 가치있는’(Most Valuable) 별명을 얻었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쓰면서 “저지가 MVP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디 애슬레틱은 최근 역대 MVP 수상 선수(은퇴 및 현역) 8명의 의견을 소개하며 “생각만큼 논란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클레이튼 커쇼(2014년 NL MVP), 무키 베츠(2018년 AL MVP), 조이 보토(2010년 NL MVP), 치퍼 존스(1999년 NL MVP), 데니스 에커슬리(1992년 AL MVP), 테리 펜들턴(1991년 NL MVP) 6명은 저지를 MVP로 꼽았다.
1971년 24승 8패 평균자책점 1.82, 312이닝 301탈삼진의 기록으로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에 수상한 비다 블루는 오타니를 MVP로 꼽았다. 오타니의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2014, 2016, 2019년 AL MVP)는 기권했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 MLB’는 지난 7일 트위터에서 ‘누가 AL MVP를 받아야 하는가’라며 ‘오타니를 지지하면 리트윗, 저지를 응원하면 좋아요를 선택하는 방법으로 팬들의 투표를 실시했다.
9일 새벽 1시까지 오타니(리트윗)는 5033, 저지(좋아요)는 3392로 오타니가 크게 앞섰다. 팬심은 60%로 오타니 우세다.
저지는 올 시즌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1961년 로저 매리스가 기록한 61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깨뜨렸다.
또한 약물 꼬리표가 달린 선수들(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을 제외하면 메이저리그 ‘청정 타자’로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기록이기도 하다.
157경기에서 타율 3할1푼1리 131타점 133득점 장타율 .686, OPS 1.111을 기록했다. 타격 2위로 아쉽게 트리플 크라운이 무산됐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신기원을 열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규정 타석과 규정 이닝을 동시에 달성하는 최초 기록을 세웠다. ‘30홈런-200탈삼진’도 최초 기록.
투수로 28경기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166이닝을 던지며 219탈삼진, 9이닝당 탈삼진 11.87개다. 평균자책점은 4위, 다승 공동 4위, 탈삼진 3위.
타자로는 15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3리(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90득점 11도루 OPS .875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4위, 타점 7위, OPS 5위.
전미야구기자협회에 소속된 기자 30명의 투표로 MVP는 결정된다. 정규 시즌 종료 후 투표는 실시됐고, 결과는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11월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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