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0승 투수'에게 늘 미안했던 좌우 거포, 드디어 마음의 짐 훌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0.09 05: 43

삼성 라이온즈 강타자 오재일과 호세 피렐라가 8일 SSG 랜더스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알버트 수아레즈의 대구 홈경기 첫 승 달성에 이바지하며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수아레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대구 홈경기에 12차례 등판해 승리없이 3패를 떠안았다. 1.7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대구 홈경기 첫 승을 향한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6⅓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드디어 대구 홈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오재일과 피렐라는 득점권 상황마다 한 방을 터뜨리며 수아레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성은 3회 김상수의 중전 안타, 김현준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피렐라. SSG 선발 박종훈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132km)을 밀어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김상수는 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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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득점이 필요한 가운데 오재일이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1점 차 앞선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원석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를 틈타 2루에 안착했다. 1사 2루 찬스에서 오재일이 타석에 들어섰고 박종훈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투심 패스트볼(131km)을 공략해 좌중월 2점 홈런을 터드렸다. 
5회 1사 후 구자욱이 두 번째 투수 오원석에게서 좌전 안타를 빼앗았다. 피렐라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려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사 2,3루서 이원석의 내야 안타로 1점 더 달아났다. 계속된 1,3루 찬스에서 오재일이 우전 안타를 날려 타점을 추가했다. 
오재일은 "올 시즌 최종전에 팬들께 좋은 선물을 드리고자 홈런을 치겠다고 영상편지를 찍었는데 실제로 좋은 결과를 선사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추운 날에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인 것 같다. 오프 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올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피렐라는 "올 시즌 마지막 경기였는데 수아레즈가 승리를 거두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 "시즌 끝까지 팀과 함께 했고 도움도 된 것 같아 뿌듯하다. 하지만 팀이 가을 야구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점은 슬프다"고 덧붙였다.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피렐라는 "오늘 야구장에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셨고 응원 소리도 감동적이었다. 마지막까지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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