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역사상 최장 무득점 마라톤, 홈런 한 방에 허무하게 끝난 최지만의 가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0.09 10: 10

탬파베이 레이스가 끝내기 홈런 한 방에 포스트시즌을 마감했다.
탬파베이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2연패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개인 통산 네 번째 포스트시즌에 나선 최지만은 안타 없이 이번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무려 연장 15회까지 이어졌다. 탬파베이와 클리블랜드 모두 14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다. 길었던 승부는 연장 15회말 오스카 곤잘레스가 끝내기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끝났다.

[사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스트시즌에서 양 팀이 모두 14이닝 동안 득점하지 못한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이전 기록은 2020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신시내티와 애틀랜타가 기록한 12이닝 무득점이다.
탬파베이와 클리블랜드는 도합 16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벌였다. 탬파베이는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가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어서 피트 페어뱅크스(0이닝 무실점)-제이슨 애덤(2이닝 무실점)-드류 라스무센(1⅔이닝 무실점)-개럿 클레빈저(1⅓이닝 무실점)-숀 암스트롱(1⅓이닝 무실점)-브룩스 레일리(1이닝 무실점)-코리 클루버(1⅔이닝 1실점)가 이어던졌다.
클리블랜드는 선발투수 트리스탄 맥켄지가 6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탬파베이 타선을 막았다. 제임스 카린책(1이닝 무실점)-트레버 스테판(1이닝 무실점)-임마누엘 클라세(1이닝 무실점)-닉 샌드린(⅔이닝 무실점)-엘리 모건(1⅓이닝 무실점)-엔옐 데 로스 산토스(1이닝 무실점)-샘 헨지스(3이닝 무실점)으로 이이지는 불펜진은 팀 승리를 지켰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두 팀은 29이닝 동안 11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한 39탈삼진을 기록하며 2020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신시내티와 애틀랜타가 기록한 37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탬파베이와 클리블랜드는 24명의 야수와 16명의 투수를 내보냈으며 곤잘레스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기 전까지 아무도 멀티히트를 때려내지 못했다”라며 이날 치열했던 투수전 소식을 전했다.
4시간 57분 동안 이어진 마라톤 경기는 많은 기록을 낳았다. 포스트시즌 역사상 양 팀이 10회까지 득점을 하지못한 11번째 경기로 1997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클리블랜드가 볼티모어를 11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1-0으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연장 15회까지 경기가 지속된 것은 이번이 7번째로 2018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다저스와 보스턴이 18이닝 경기를 한 이후 최장 이닝 경기다.
탬파베이와 클리블랜드는 1차전 7회초부터 2차전 15회말까지 34이닝 연속 점수를 내지 못했는데 1999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과 4차전 애틀랜타와 메츠가 기록한 28이닝 연속 무득점을 넘어서는 최장 기록이다.
클리블랜드가 정규시즌 혹은 포스트시즌에서 연장 15회 이후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것은 1965년 6월 28일 척 힌튼이 캔자스시티 애슬래틱스(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5회에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이후 처음이다. 올해 만 63세인 클리블랜드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당시 6살이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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