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밀라 쿠니스가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광경에 대해 '충격적'이자 '미친 짓'이었다고 말했다.
밀라 쿠니스는 최근 'C'의 커버스토리 인터뷰를 통해 이를 언급, 당시 자리에 일어나 윌 스미스에서 기립박수를 보낸 사람들을 질책했다.
윌 스미스는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 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킹 리차드‘로 하비에르 바르뎀(‘리카르도 가족으로 산다는 것’), 베네딕트 컴버배치(‘파워 오브 도그’), 앤드류 가필드(‘틱, 틱... 붐!’), 덴젤 워싱턴(‘맥베스의 비극’)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시상식에서 브래들리 쿠퍼, 티모티 샬라메, 베네딕트 컴버배치, 제이슨 모모아 같은 배우들을 비롯해 폴 토마스 앤더슨, 케네스 브래너, 제인 캠피온 같은 유명한 영화 감독, 제작자들까지 윌 스미스에게 박수를 보내기 위해 일어섰다.
그러나 밀라 쿠니스와 배우 애쉬튼 커처 부부는 당시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고 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밀라 쿠니스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낸 것은) 정말 충격적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더불어 "우리가 옳은 일을 하기 보단 좋아보이는 것에 집중하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내게 미친 짓이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윌 스미스는 지난 3월 무대에 올라 시상사로 나선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탈모증 때문에 삭발을 한 아내인 배우 제이다 핀켓 스미스에 대해 노골적인 농담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크리스 록은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탈모증에 대해 몰랐다는 입장이다.
윌 스미는 상을 받은 후 수상 소감으로 자신을 가족의 보호자라고 자처하며 "'사랑의 그릇'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눈물을 흘리며 전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윌 스미스는 이후 이 사건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했고, 아카데미 측으로부터 10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기 전에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에서 사임했다. 퇴출 위기를 딛고 8개월여만인 12월 Apple Original Film ‘해방'으로 복귀한다.
밀라 쿠니스는 2012년 애쉬튼 커처와 교제를 시작해 3년 후인 2015년 결혼에 골인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두 자녀를 낳아 키우고 있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