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광탈, 카스티요 못 잡은 혹독한 대가”…캐나다 언론, 토론토 단장 맹비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0.10 05: 13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루이스 카스티요를 잡았다면 팀의 운명이 바뀌었을까.
캐나다 몬트리올 일간지인 ‘몬트리올 가제트’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카스티요를 놓치는 바람에 가을야구서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라며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에게 책임을 물었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토론토는 2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연패를 당하며 2경기 만에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1차전 0-4 완패에 이어 2차전 5회까지 8-1 리드를 잡았지만 6회부터 대거 9실점하며 9-10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 루이스 카스티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몬트리올 가제트는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광탈 원인으로 선발진 부진을 꼽았다. 특히 올해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당시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루이스 카스티요를 잡지 못한 부분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매체는 “카스티요, 알렉 마노아, 케빈 가우스먼이 있는 선발 로테이션을 상상해보라. 그리고 여기에 호세 베리오스, 류현진, 로스 스트리플링까지 가세한다. 앳킨스 단장이 올 여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시애틀과의 영입전에서 승리했다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카스티요는 7월 30일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에서 시애틀로 둥지를 옮겼다. 당시 시애틀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 에이스 영입을 위해 특급 유망주 4명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고, 카스티요는 이적 후 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하며 팀의 2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달 25일 시애틀과 최대 6년 총액 1억3300만달러(약 1888억원)에 연장 계약하는 대박까지 터트렸다.
토론토 또한 올 여름 선발진 보강을 위해 앳킨스 단장이 카스티요 영입 계획을 세웠지만 선수의 선택은 시애틀이었다. 매체는 “만일 토론토가 시애틀만큼 배가 고프고 공격적이었다면 유망주 유출을 감수하고 카스티요 영입전에서 승리했을 것이다. 블루제이스 또한 카스티요를 데려오기 위해 몇 차례 제안을 했지만 레즈가 원하는 카드를 제시하지 못했다”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카스티요는 비단 올 시즌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토론토 선발진을 강화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였다. 토론토는 올해 거액을 투자하고도 마노아, 가우스먼 외에 큰 활약을 한 선발투수가 없었다. 매체는 “가우스먼은 가치가 있는 선발투수이지만 베리오스가 올해 부진한 시즌을 보냈고, 류현진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런데 앳킨스 단장은 (카스티요가 아닌) 미치 화이트를 데려와 선발진 공백을 메우려 했다”라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카스티요는 지난 8일 토론토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6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4-0 완승을 이끌었다. 캐나다 언론이 뿔난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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