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볼넷 3득점 1도루' 김하성, 눈과 발로 DS 진출 견인...다저스 나와라 [SD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0.10 11: 1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지면 탈락인 벼랑 끝 승부에서 눈과 발로 팀을 디비전시리즈에 이끌었다. 
김하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 3차전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1타수 무안타 3볼넷 3득점 1도루로 활약하며 샌디에이고의 6-0 승리에 힘을 보탰다. 3번의 출루 이후 모두 득점에 성공하며 활로를 뚫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메츠를 꺾은 샌디에이고는 리그 최고 승률(.685) LA 다저스와 12일부터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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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서 2루타 1개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3출루 활약을 한 김하성은 2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볼넷 3개로 3득점을 올리며 이번 시리즈 8타수 2안타 4볼넷으로 출루율 5할을 기록했다. 
2회 2사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메츠 우완 선발 크리스 배싯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투수 배싯이 피치컴 문제로 흐름이 한 번 끊긴 틈을 김하성이 파고들었다. 4~5구 연속 볼을 골라낸 김하성은 6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싱커를 파울로 커트했다. 결국 7구째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을 참으면서 1루로 걸어나갔다. 
김하성에 이어 트렌트 그리샴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샌디에이고는 애런 놀라의 좌전 안타가 터지며 2점을 선취했다. 3루 주자 조쉬 벨에 이어 2루 주자 김하성까지 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2-0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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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배싯이 김하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1~3구 연속 볼을 골라낸 김하성은 4구째 공에 번트 동작을 취했다. 배싯의 슬라이더가 바깥쪽을 벗어나면서 1루에 나간 김하성은 그리샴 타석 때 초구에 2루 도루를 성공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초의 포스트시즌 도루 기록. 이어 그리샴의 중전 안타 때 홈으로 들어오며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3-0 리드. 
6회에는 메츠 우완 드류 스미스의 4구째 96.6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8회 4번째 타석에 또 볼넷을 얻어냈다. 선두타자로 나와 우완 마이클 기븐스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샴의 안타와 놀라의 희생번트로 3루에 진루한 김하성은 후안 소토의 2타점 좌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 
유격수 수비에서도 김하성은 땅볼 3개, 직선타 2개, 뜬공 1개로 총 6개의 아웃카운트를 처리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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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는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7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5회 선두 피트 알론소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퍼펙트로 막으며 메츠 타선을 압도했다. 6회 이닝 시작 전 번들번들한 귀 때문에 부정 투구로 의심한 벅 쇼월터 메츠 감독의 어필로 심판이 머스그로브의 귀를 만지며 확인하는 해프닝이 있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7회까지 호투를 이어갔다. 
8번타자 중견수 그리샴은 2타수 2안타 1볼넷 1사구로 4출루 경기를 펼쳤다. 5회 수비에서도 마크 칸하의 우중간 펜스 앞 장타성 타구를 건져내는 호수비도 선보였다. 소토와 놀라가 2안타 2타점, 마차도가 2안타 1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상대로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시작한다. 올 시즌 상대 전적 5승14패, 득실점 마진 -62점의 절대 열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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