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억 가치 입증…우승포수+국민거포 홈런 쾅! 준PO가 눈앞이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0.10 16: 34

1패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해야 하는 벼랑 끝 상황. 여기에 NC 1.5군급 라인업 상대 선취점을 헌납하며 불길한 기운이 엄습했지만 KT에는 우승포수와 국민거포의 한방이 있었다.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
KT는 경기 전 이미 정규시즌을 마친 4위 키움에 승률에서 1리 앞선 3위에 올라 있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3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지만 2경기 중 1경기만 패하더라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가을을 시작해야하는 벼랑 끝 상황이었다. 때문에 이날 상대가 6위를 확정지은 NC임에도 KT위즈파크는 포스트시즌과 같은 전운이 감돌았다.

4회말 무사 1,3루에서 KT 장성우가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고 최만호 코치와 기뻐하고 있다. 2022.10.10 /jpnews@osen.co.kr

그러나 예상과 달리 초반 흐름은 NC의 차지였다. KT는 천재환-최승민-손아섭-양의지-노진혁-윤형준-김주원-서호철-박대온 순의 1.5군급 라인업을 상대했지만 1회 최승민과 양의지의 안타로 처한 2사 1, 3루 위기서 노진혁에게 1타점 선제 적시타를 헌납했다. 여기에 타선도 NC 선발로 나선 3년차 신예 김태경을 만나 3회까지 무안타로 꽁꽁 묶였다.
KT는 4회 선두 강백호의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경기 첫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다. 이후 앤서니 알포드가 중전안타로 찬스를 이었고, 무사 1, 3루서 등장한 장성우가 3점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0B-2S의 불리한 카운트서 김태경의 가운데로 몰린 6구째 슬라이더(131km)를 받아쳐 시즌 18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장성우는 작년 통합우승을 이끈 뒤 4년 총액 42억원에 FA 계약했다. 득점이 간절한 순간 투자 이유를 입증한 우승포수였다.
장성우는 아울러 이 홈런으로 오재일, 호세 피렐라(이상 삼성), 이정후(키움), 김인환(한화), 박병호(KT)에 이어 시즌 6번째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8회말 2사 1루에서 KT 박병호가 좌중월 투런포를 날리고 이강철 감독과 기뻐하고 있다. 2022.10.10 /jpnews@osen.co.kr
후반부에는 국민거포의 한방이 돋보였다. 3-2로 근소하게 앞선 8회 2사 후 장성우가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대타로 나선 박병호가 2점홈런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것. '30억 거포' 박병호는 8일 광주 KIA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타 홈런을 터트리며 가을야구를 앞두고 타격감을 제대로 끌어올렸다.
KT는 장성우, 박병호의 홈런에 힘입어 NC를 5-2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향한 희망을 이어나갔다. 오는 11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LG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정규시즌 3위를 확정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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