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마지막 밤은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이별식"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0.10 18: 12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빅보이' 이대호의 은퇴 경기를 두고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대호의 마지막 밤은 한국 야구 역사의 가장 아름다운 이별식이었다"고 표현했다.
이대호는 지난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고별 무대를 가졌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1회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조선의 4번 타자의 위용을 뽐냈다. 
3-2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한석현 대신 타석에 들어선 고우석을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이대호는 은퇴 경기에서 데뷔 첫 홀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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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통산 1971경기에서 타율 3할9리 2199안타 374홈런 1425타점 972득점 11도루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기고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은퇴식 'RE:DAEHO'는 팬들의 박수와 함성이 사직야구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이대호가 등장하며 시작됐다. 사전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팬 대표 2명이 직접 CG로 디자인한 기념 케이크와 포토 모자이크 액자를 전달해 이대호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팬들의 선물 전달식에 이어 구단주 신동빈 회장이 직접 무대에 올랐다. 신동빈 회장은 이대호는 물론 아내 신혜정 씨에게 '10번' 영구결번 커플 반지를 선물했고, 이대호는 직접 쓰던 글러브를 선물하며 화답했다. 
이날 은퇴식은 선후배의 축하 메시지 영상, 영구결번기 언베일링 행사, 이대호의 등장곡인 '오리날다'를 부른 체리필터의 스페셜 공연, 마무리 불꽃놀이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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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은퇴식은 눈물과 아쉬움 뿐 아니라 웃음과 기쁨, 감동까지 선수 인생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긴 50분간의 행사로 마무리됐다.
박찬호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라운드를 떠나는 이대호의 마지막 밤은 한국 야구 역사의 가장 아름다운 이별식이었다"고 했다. 또 "부산에서 나는 이대호를 향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만났다. 부산 야구팬들은 그의 야구 인생을 진정으로 사랑했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그의 은퇴식은 새로운 시작을 하는 그에게 아쉬움이 아닌 뜨거움에 감동의 눈물 맛을 보게 했다"면서 "롯데 자이언츠가 했던 가장 멋지고 값진 팬서비스를 이대호와 했다"고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훌륭한 야구 역사를 남기고 떠나는 이대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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