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억 거절’ 홈런왕 몸값 치솟는다…美매체 “4290억 안되면 SF 이적 가능성”, NYY “황금 항아리 준비”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11 05: 30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을 세운 애런 저지(30, 뉴욕 양키스)의 몸값은 얼마나 올라갈까.
올 시즌 후 FA가 되는 저지는 개막 직전에 양키스가 제안한 2023년부터 2929년까지 7시즌 동안 2억 1350만 달러(약 3050억원) 장기 계약을 거부했다. 저지는 3억 달러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37세까지 연 평균 3050만 달러 제안을 거부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저지는 올 시즌 6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을 세웠고, 타점왕(131개)까지 차지했다. 타율 3할1푼1리로 2위가 되면서 아쉽게 트리플 크라운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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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지의 몸값 상승은 불보듯 뻔하다. 저지의 FA를 앞두고 양키스는 마음이 급하다. 저지는 양키스 뿐만 아니라 빅마켓 구단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양키스가 더 많은 금액을 베팅해야 잡을 수 있다.
브라이언 캐시면 양키스 단장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황금 항아리가 준비돼 있다. 어떤 금인지, 무게가 얼마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의심할 여지 없이 황금 항아리다. 저지를 위해 아주 좋은, 큰 항아리고, 분명히 더 커질 것이다”는 말로 저지를 향한 베팅을 아끼지 않을 뜻을 보였다.
저지는 2013년 드래프트에서 양키스에 1라운드(전체 32순위)로 지명됐고, 2016년 빅리그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남다른 재능을 알렸다. 올해까지 7시즌 동안 220홈런, 4차례 올스타에 뽑혔다.
캐시먼 단장은 “저지는 많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놀라운 위치에 있다”며 “그리고 분명히, 확실히, 우리는 협상에서 이기고 싶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저지를 다시 양키스로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연봉 조정 청문회를 피하며 연봉 1900만 달러에 계약한 저지는 시즌 중간에는 장기 계약 협상을 하지 않았다. 시즌 후 FA가 돼 양키스 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과도 협상을 할 수 있다.
개막전에 앞서 저지는 “평생 양키스맨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우승트로피를 뉴욕으로 다시 가져오고 싶다. 뉴욕 팬들을 위해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하며 “연말에 나는 FA가 된다. 30개 구단과 이야기할 수 있고, 양키스도 30개 구단 중 하나다”라고 언급했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15일 동안 저지와 우선 협상을 할 수 있다. 그 이후에는 모든 팀이  저지에게 베팅할 수 있다.
저지에 관심있는 구단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가장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저지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멀지 않은 린든이 고향으로 어릴 때 자이언츠 팬이었다.
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부문 사장은 “오프 시즌 매우 활발할 것이다.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겠다”며 FA 시장에 적극적인 자세를 밝혔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샌프란시스코는 FA로 저지 뿐만 아니라 다저스의 올스타 유격수 트레이 터너 영입도 목표로 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 “양키스가 저지가 희망하는 3억 달러(약 4290억원)를 지불하지 않으면 고향에서 불과 2시간 정도 떨어진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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