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최종전’ 3위 KT냐 키움이냐, 예비 FA 투수에 달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11 12: 49

 2022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4위의 운명이 결정된다.
KT 위즈와 LG 트윈스가 11일 잠실구장에서 정규 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3위를 결정짓는 경기다. KT는 승리가 절실하고, 이미 2위를 확정짓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LG는 부담없는 경기다.
KT는 승리 또는 무승부를 기록해야 키움을 제치고 3위를 차지,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반면 kT가 패배하면 키움과 승률이 똑같지만, 상대전적에서 뒤져 4위로 밀려난다. 그럴 경우 하루 휴식 후 13일부터 5위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LG는 홈 최종전, 홈팬들 앞에서 최선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로 일찌감치 예고됐다.
류지현 LG 감독은 “(순위 결정 후) 처음부터 생각한 것은 어느 팀이 이득을 보고 어느 팀은 손해를 보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홈 최종전에서 우리들이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6승 11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하고 있다. 토종 선발진의 맏형인데, 성적은 제일 안 좋다.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임찬규는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는 개인적인 동기부여는 있다.
임찬규는 올해 KT 상대로 2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60으로 괜찮은 편이다. 통산 KT 성적도 19경기에서 6승 2패 평균자책점 2.99로 자신감을 갖는 배경이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 투수들은 기본은 한다. 타자들이 쳐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5회 이전에 임찬규를 공략해서 무너뜨려야 LG 불펜에서 필승조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KT는 고영표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179.1이닝을 던지며 13승 8패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하고 있다. LG 상대로는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조금 안 좋았다.
LG는 홈 최종전이라 주전이 모두 선발 라인업으로 나설 예정이다. 5회까지는 베스트 전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영표는 초반 LG 타선을 잘 막아내야 한다.
고영표와 임찬규는 올 시즌 2차례 선발 맞대결을 했다. 두 번 모두 고영표가 더 안 좋은 성적으로 먼저 강판됐다. 임찬규가 1승을 기록했고, 고영표는 1패다.
5월 19일 임찬규는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고영표는 5⅓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6월 24일, 임찬규는 5이닝 4실점을 기록했고, 고영표는 4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KT는 홈런왕 박병호가 돌아와 대타로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2차례 대타에서 모두 홈런(스리런, 투런)을 때려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박병호의 대타 타이밍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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