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멀티이닝→4⅓이닝 56구 무실점...홀드 2위의 투혼이 물거품 되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11 23: 20

KT 불펜 투수 김민수가 이틀 동안 역투를 펼쳤으나 충격의 역전패로 빛을 보지 못했다. 
KT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최종전에서 9회초까지 5-4로 앞서다 9회말 5-6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3위에서 4위로 밀려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12일 하루 쉬고, 13일 5위 KIA와 1차전을 해야 하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였다.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2사 만루에서 KT 김민수가 LG 박해민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박경수와 기뻐하고 있다. 2022.10.11 /jpnews@osen.co.kr

불펜 투수 김민수는 이날 승리를 향한 디딤돌을 잘 놓았다. 김민수는 5-4로 앞선 6회 무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NC전 1⅔이닝 멀티 이닝에 이어 연투였다. 
무사 1,2루에서 유강남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잡은 김민수는 재빨리 3루로 던져 2루 주자가 3루에서 아웃됐다. 중요한 아웃카운트를 잡고 한 숨을 돌렸다.
1사 1,2루에서 서건창은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2아웃을 잡았다.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역전 위기에서 박해민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어 7회는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대주자 한석현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빠른 퀵모션으로 던졌고, 포수 장성우가 2루로 정확하게 송구해 여유있게 아웃시켰다. 
7회까지 26구를 던진 김민수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홀드 부문 2위인 김민수는 마무리 김재윤 앞에서 가장 믿을맨, KT가 3위를 하면 충분한 휴식일이 있기에 연투임에도 어쩔 수 없이 많은 공을 던졌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어제 경기에서 김민수의 투구 수는 맞춰서 내렸다”고 말했다. 전날 NC전에서 김민수는 3-1로 앞선 7회 선발 벤자민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23개에서 교체됐다.
김민수는 8회 첫 타자 문보경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이재원을 2구째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김재윤으로 교체됐다. 김재윤에게 4아웃 세이브를 맡겼는데, 김재윤은 9회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면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김민수는 이틀 동안 4⅓이닝 56구를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홀드를 따냈지만 4위 추락으로 빛이 바랐다. 30홀드, 평균자책점 1.90의 뛰어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