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탈락’ KIA 1차전 총력전 선언, 양현종 빼고 전원 불펜 대기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0.12 15: 49

1경기라도 지면 가을야구가 이대로 종료된다. 그래서 1차전 양현종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불펜에서 대기한다.
KIA 타이거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에 위치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야구장에서 포스트시즌 대비 공식 팀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일찌감치 서울에 짐을 푼 KIA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가 KT로 결정된 뒤 이날 수원으로 내려와 수원KT위즈파크에서 가장 인접한 성균관대학교에서 훈련 스케줄을 소화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종국 감독은 “어제 LG-KT전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지켜봤다. 9회초까지만 해도 고척돔으로 갈 줄 알았는데 야구라는 게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더라. LG가 정말 열심히 했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가 누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KT, 키움의 선발과 타선을 모두 대비했다”라고 밝혔다.

KIA 김종국 감독 / OSEN DB

KIA는 이날 오전 1차전 선발투수로 부동의 1선발 양현종이 아닌 외국인투수 션 놀린을 예고했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놀린은 지난 5월 종아리 파열 부상을 딛고 21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2.47을 남겼다. 후반기 들어 13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1.90의 호투를 선보이며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 KT 상대로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00, 수원KT위즈파크에서도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27의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놀린이 5회까지만 잘해주면 좋을 것 같다. 1회부터 베스트로 던져달라고 주문했기 때문에 아마 체력적으로 더 많은 이닝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원래 포스트시즌이 정규시즌과 비교해 집중력이 다르기 때문에 피로감이 더 빨리 온다. 때문에 투구수를 평상시보다 적게 생각하고 교체를 할 생각이다”라고 마운드 플랜을 전했다.
5위 KIA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중 1경기라도 패하면 이대로 가을이 종료된다.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가 4위를 꺾고 다음 스테이지에 진출한 적도 없었다. KT가 11일 총력전 이후 하루밖에 못 쉰다고 하나 그래도 여전히 불리한 건 KIA다. 1차전에서 이른바 내일이 없는 경기 운영이 필요한 이유다.
김 감독은 “우리는 2경기를 잡아야하고 상대는 무승부만 거둬도 된다. 우리 쪽이 불리하다”라며 “그러나 그래도 한 번 업셋을 할 수 있게끔 1차전에 올인하겠다.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 감독에 따르면 KIA 마운드는 13일 1차전에서 2차전 선발로 예정된 양현종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불펜 대기한다. 사상 최초 업셋을 위한 KIA의 승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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