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가을은 불안해’ 커쇼, PS 최다탈삼진 달성…하지만 승리 못지켰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10.13 13: 34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34)가 올해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아쉽게 마쳤다.
커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 2사에서 매니 마차도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선취점을 내준 커쇼는 브랜든 드루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사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커쇼는 2회 윌 마이어스와 쥬린슨 프로파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트렌트 그리샴과 오스틴 놀라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다저스는 2회 맥스 먼시의 솔로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커쇼는 타자들이 만들어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3회 선두타자 김하성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후안 소토의 안타에 이어서 마차도의 1타점 2루타가 나와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커쇼는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상대로 1타점 진루타를 기록하면서 결국 역전점수까지 내줬다.
4회와 5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를 기록한 커쇼는 양 팀이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 브루스더 그라테롤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80구를 기록했고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2.9마일(149.5km)까지 나왔다. 다저스는 3-5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1패 동률을 허용했다.
이날 탈삼진 6개를 잡아낸 커쇼는 포스트시즌 통산 탈삼진 213개를 기록하며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208탈삼진)을 제치고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탈삼진 1위로 올라섰다.
그렇지만 커쇼는 대기록 달성에도 마음 편히 웃을 수 없었다. 선취점을 허용했음에도 타자들이 역전 점수를 뽑아줬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5이닝만에 교체되며 최소한의 이닝만 소화했다.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는 커쇼는 이날 투구로 포스트시즌 통산 38경기(194이닝) 13승 12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해 통산 평균자책점이 소폭 상승했다.
2020년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30⅔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던 커쇼는 올해도 가을야구에서 반전을 보여주려고 했지만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