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싹쓸이 안타' 배정대, "오늘 MVP 내 것이라고 생각했다" [WC]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0.13 23: 07

KT 위즈가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차지했다. 외야수 배정대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안타를 쳤다.
KT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KIA 타이거즈와 1차전에서 6-2 승리를 거뒀다.
배정대가 ‘데일리 MVP’로 뽑혔다. 배정대는 중견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활약을 펼치며 상금 100만 원과 리쥬란 코스메틱 100만 원 상당의 상품을 받는다.

8회말 2사 만루 KT 배정대가 달아나는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0.13 /cej@osen.co.kr

경기 후 배정대는 “타격 코치님이 ‘슬라이더를 노렸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초구부터 슬라이더를 생각했는 데, 치기 어려운 코스로 들어와서 그냥 보냈다. 그 다음 직구가 들어왔다. 그리고 슬라이더가 그 다음에 들어올거라고 생각했다. 잘 맞지는 않았는데 좋은 코스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배정대는 3회 볼넷, 7회 좌전안타로 멀티출루를 완성한 뒤 팀이 3-2로 앞선 8회 2사 만루 찬스에서 바뀐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쳤다. 결정적인 안타였다.
이강철 감독은 “집중력이 좋은 듯하다. 좋은 공을 놓치지 않는다. 투수의 위닝샷 전에 승부를 한다. 그게 멘탈이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그렇게 주문도 하는 듯하다”고 칭찬했다.
배정대는 “감독님이 말하신 게 맞는 듯하다. 2스트라이크 이전에 스윙을 했을 때 파울이 되는 경우가 많은 데 오늘 빠른 카운트 승부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시즌 때보다 격한 세리머니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왜 그런지 모르겠다. 반사적으로 반응한 듯하다”며 “시즌 때 끝내기 안타보다 이날 중요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더 짜릿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배정대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MVP로 뽑혔다. 그는 “솔직히 오늘은 ‘(MVP)내 것이다’라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팀 승리에 도움이 된 듯하다. 선수로 내 정체성에서도 의미가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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