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레전드, 지도자 데뷔는 두산에서…“성원 보내주신 삼성 팬들 감사하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0.14 10: 12

삼성 라이온즈에서 ‘국민타자’로 활약했던 이승엽 KBO 총재특보가 두산 베어스에서 지도자 데뷔를 한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제11대 감독으로 이승엽 KBO 총재특보를 선임했다. 계약 규모는 3년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이다.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불린 이승엽 감독은 자타공인 KBO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통산 홈런 1위(467개),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1위(56개)를 비롯해 최연소 100홈런(22세 8개월 17일), 최연소·최소경기 200홈런(24세 10개월 3일, 816경기), 최연소·최소경기 300홈런(26세 10개월 4일, 1,075경기), 7시즌 연속 시즌 30홈런 등의 다양한 홈런 관련 기록을 갖고 있다. 이후 지난 2017시즌 KBO리그 첫 은퇴투어를 통해 커리어를 마감했다.

은퇴투어 당시 이승엽 감독(좌)과 두산 김태룡 단장 / OSEN DB

이승엽 감독은 은퇴 후 야구계를 떠나지 않고 다방면으로 야구 발전에 기여했다.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통해 현장 감각을 유지했고, KBO 홍보대사와 기술위원으로 한국야구를 널리 알리고 분석했으며, 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야구 예능 프로그램 감독을 맡아 유소년 야구 발전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성공적인 세대교체와 새로운 왕조 구축이 목표인 두산 사령탑에 적합한 커리어를 남긴 셈이다.
이승엽 감독은 구단을 통해 “현역 시절 야구 팬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았다. 지도자가 돼 그 사랑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왔다"며 "그러던 중 두산 베어스에서 손을 내밀어주셨고 고민 끝에 결정했다. 그동안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삼성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웠던 그라운드를 5년 만에 밟게 됐다. 현역 시절 한국과 일본에서 얻은 경험에다 KBO 기술위원과 해설로 보고 배운 점들을 더해 선수단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며 "화려함보다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감독의 취임식은 오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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