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떨군 115억 해결사와 차세대 4번타자, 타격 전문가 3총사 효과 볼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0.15 09: 27

두산 베어스에 타격 전문가가 모였다. 이승엽 감독, 김한수 수석 코치, 고토 고지 타격 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현역 시절 '국민타자'라는 찬사를 받았던 이승엽 감독은 해박한 타격 이론과 실력을 겸비했다. 눈썰미가 좋아 타자의 장단점 파악에 능하다는 평가. 김한수 수석 코치는 삼성 타격 코치 시절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팀타율 3할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고토 코치가 이끈 두산 타선은 2018년 팀 타율 3할9리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여기에 안타(1601), 득점(944), 타점(898), 장타율(.486), 출루율(.376), OPS(.862) 1위, 홈런 4위(191)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을 독식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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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올 시즌 팀타율 2할5푼5리로 6위에 그쳤다. 팀 안타(1249) 7위, 홈런(101) 8위, 타점(592) 6위, 팀 OPS(0.689) 9위에 머물렀다. 김재환과 김민혁 둘만 좋아져도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두산의 상징과 같은 선수인 김재환은 올 시즌 타율 2할4푼8리(448타수 111안타) 23홈런 72타점 64득점에 그쳤다. 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모두 지난해 수치에 미치지 못했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가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팀 공격력이 떨어질 수밖에.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15년 두산에 입단한 김민혁은 키 188cm 몸무게 100kg의 뛰어난 하드웨어에서 나오는 파워가 일품. 그동안 1루 수비밖에 소화하지 못해 출장 기회가 적었으나 9월 이후 27경기에서 타율 3할1리(73타수 22안타) 4홈런 14타점 8득점을 올렸다. 
타격 전문가 3인방은 올 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긴 홈런왕 출신 김재환의 명예 회복과 차세대 4번 타자로 기대를 모으는 김민혁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마법이 과연 김재환과 김민혁의 방망이를 얼마나 더 날카롭게 조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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