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은 내 전부, 만날 생각 하니 너무 떨리고 눈물난다."
전 세계의 아미(공식 팬클럽)들이 부산으로 집결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먼길을 달려왔다. 일찌감치 공연이 열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도착에 긴 줄을 서는가 하면,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BTS ‘Yet To Come’ THE CITY in BUSAN’을 즐기기 위해 바쁘게 이동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아미들은 부산 대형 백화점에 설치된 공식 굿즈 판매 스토어에 긴 줄로 늘어섰다. 부산 해운대구 LCT 1층에서 진행 중인 ‘2022 BTS EXHIBITION : Proof in BUSAN’ 전시회를 방문하는 팬들도 많았다. 일본부터 중국, 미국, 필리핀, 그리고 유럽에서 온 팬들도 많았다.
방탄소년단은 오늘(15일) 오후 6시부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Yet To Come’ in BUSAN’을 진행한다. 5만여 명의 관객들이 모이는 대규로 무료 공연으로, 공식 홍보대사가 된 방탄소년단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만나기 위해 부산에는 세계 각국의 아미들이 모였다.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는 일찌감치 매진됐고, 부산역에는 방탄소년단의 상징인 보랏빛 물결이 일었다. 각국에서 모인 아미들은 티셔츠부터 가방, 마스크, 헤어 액세서리 등 보라색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었다. 서로 다른 곳에서 왔지만 방탄소년단으로 집결, 이들의 상징인 보랏빛으로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아미를 지원하기 위해 통역 자원봉사자들도 곳곳에 있었다. 부산역에서 만난 김향희 씨는 부산 열매통역봉사모임 소속으로, 오전 10시부터 통역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김향희 씨는 이날 세계 각국에서 온 아미들을 웃는 얼굴로 맞아줬다. 일본과 필리핀 등에서 온 많은 팬들을 만났고, 길을 안내해줬다.
김향희 씨는 “열매통역봉사모임에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통역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일본 팬들도 많았지만 오늘 유독 필리핀에서 온 팬들을 많이 만났다. 팬층도 다양하더라. 한 분은 일본에서 온 50대셨다. 이번 콘서트를 라이브 플레이(LIVE PLAY)’로도 진행하는데, 오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다고 하더라. 또 어떤 팬은 바로 공연장으로 이동한다고 해서 ‘너무 빨리 가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 가서 주변을 둘러보고 싶다고 하더라. 저녁에 프랑스 지인을 만날 계획인데, 방탄소년단 콘서트 라이브 플레이를 보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오후 6시에 시작되는 공연이지만 이른 시각부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모인 아미들도 많았다. 부산에서 진행하는 콘서트로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계 각국의 팬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도 역시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상징인 보랏빛 의상과 아이템을 착용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필리핀에서 온 진은 처음으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찾은 아미였다. 진은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볼 생각에 너무 떨리고 긴장된다. 부산에 오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너무 기대된다. 오늘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에서 온 스물 세 살의 토모에는 뷔의 팬이라고 밝혔다. 토모에는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듣고 힘을 얻고 있다. 지금 방탄소년단은 나의 전부다.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듣고 무대를 볼 때마다 기분이 좋고, 너무 즐겁다. 방탄소년단는 노래하는 메시지가 다르다. 그 메시지가 정말 좋다. 오늘 공연을 보면 눈물이 날 것 같다”라며, ‘DNA’와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무대를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도 약 7개월 만에 국내에서 완전체 공연을 앞두고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RM은 “단 한 번의 특별한 공연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재미있는 무대도 있을 예정이고, 오랜만에 부르는 곡들도 있다. 즐겁게 노래를 따라 부르고 같이 뛰어 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지민도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빨리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제이홉도 “잘해야 한다는 부담과 긴장감도 있지만, ‘많은 분들과 즐기고 오자’라는 자세로 있는 그대로의 에너지를 다 보여드릴 예정이니 즐겨 주시면 고맙겠다. 일곱 명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포인트고 다양한 모습을 많이 준비했으니 기대해 달라”라고 밝히며 기대를 당부했다.
'BTS ‘Yet To Come’ in BUSAN'은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뿐 아니라 JTBC, 일본 TBS 채널1을 통한 TV 중계 송출과 위버스, 제페토, 네이버 나우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무료로 스트리밍된다. 'LIVE PLAY(라이브 플레이)'를 통해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감상 가능하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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