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최고참 이용규(37)가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에이스 안우진(23)에 대해 이야기했다.
키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맞붙는다. 2019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3년 만에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키움에 중요한 올해 포스트시즌 첫 경기다.
키움 1차전 선발투수는 에이스 안우진이다. 안우진은 올 시즌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로 활약하며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탈삼진은 224개를 잡아내 KBO리그 역대 단일시즌 최다탈삼진 2위에 올랐고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을 따내 2관왕으로 시즌을 마쳤다.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이용규는 “올해 초에 (안)우진이와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개인적을 목표를 물어봤는데 너무 소박해서 놀랐다. 10승을 해보고 싶다고 했던 것 같다. 내가 본 우진이의 능력은 정말 굉장한데 목표가 소박한 것 같아서 ‘너는 A급 선수가 아니다. S급 선수가 될 수 있다. 목표를 크게 갖고 야구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다’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이제 최고의 우완투수가 누구인지 물어보면 누구나 우진이라고 답하지 않겠나. 그 말로 끝난 것 같다”라며 안우진의 압도적인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한 번도 10승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해는 된다”라고 말한 이용규는 “그렇지만 내가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경험을 했을 때 우진이에 대한 판단은 그랬다. 선발투수로 부상만 없다면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뛰어야되지 않나 생각했다. 사실 타자들이 좀 더 힘을 내줬으면 더 많은 승리를 쌓을 수 있어다. 그런 점에서는 타자 입장에는 미안하다. 그래도 타자들이 도와주지 못했는데도 이정도 성적을 낸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인정을 해줘야 한다”라고 안우진의 활약을 강조했다.
이용규는 올 시즌 86경기 타율 1할9푼9리(271타수 54안타) 21타점 34득점 12도루 OPS .547로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올 시즌 팀내 MVP로 이정후나 안우진이 아닌 이용규를 꼽았다. 주장을 맡아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단을 잘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나는 올해 한 것이 없다”라고 손사래를 친 이용규는 “내가 그라운드에 나갈 때나 벤치에 있을 때나 내 역할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연차가 많이 쌓인 나도 개막전이다 포스트시즌은 늘 떨린다. 마음을 다잡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백업을 열심히 가고, 한 베이스를 더 가고, 이런 플레이들이 모이면 좋은 결과가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을 어린 선수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라고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