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 피처도 붕괴, 14G 뒤진 팀에 충격패…애틀랜타 WS 2연패 좌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0.16 07: 06

‘디펜딩 챔피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 꿈이 좌절됐다. 정규시즌에서 14경기나 뒤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덜미를 잡히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애틀랜타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에 3-8로 완패했다. 
올해 101승61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애틀랜타는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지만 와일드카드를 거쳐 올라온 지구 3위 필라델피아에 업셋을 당했다. 필라델피아는 87승75패로 애틀랜타에 14경기나 뒤진 지구 3위였다.

[사진]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가을야구는 정규시즌과 완전히 다른 무대였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일격을 맞은 애틀랜타는 2차전을 잡았지만 원정 3~4차전을 연이어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 
믿었던 선발들의 붕괴가 뼈아팠다. 1차전에서 에이스 맥스 프리드가 3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2차전은 카일 라이트의 6이닝 무실점 호투로 반격했지만 3차전에서 신인왕 후보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2⅓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시리즈가 필라델피아로 기울었다. 
이날 4차전도 선발 싸움에서 졌다. 큰 경기에 강한 베테랑 찰리 모튼이라서 충격이 컸다. 모튼은 지면 끝나는 포스트시즌 일리미네이션 게임에서 통산 5경기(4선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24⅔이닝 동안 2자책점 평균자책점 0.73으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사진] 찰리 모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도 1회 위기를 스스로 잘 넘겼다. 카일 슈와버에게 볼넷, 리스 호스킨스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J.T. 리얼무토와 브라이스 하퍼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닉 카스테야노스를 우익수 뜬공 잡고 무사 1,3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2회 선두 알렉 봄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은 게 불운이었다. 잠시 상태를 체크한 뒤 투구를 이어갔지만 정상이 아니었다. 진 세구라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어진 1사 1,3루에서 브랜든 마쉬에게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6구째 커브를 공략당했다. 결국 모튼은 부상 영향으로 3회 이닝 시작 전 마운드를 내려갔다.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 조기 강판.
애틀랜타 타선이 홈런 3방을 쳤지만 모두 솔로포로 경기 흐름을 바꾸진 못했다. 1번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무기력함을 보였다. 정규시즌 38홈런을 터뜨린 거포 오스틴 라일리도 타순이 4번에서 5번으로 내려갔지만 3타수 무안타로 살아나지 못했다. 이번 NLDS에선 15타수 1안타 타율 6푼7리 부진. 8회 마무리 켄리 잰슨이 투입됐지만 브라이스 하퍼에게 쐐기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백기를 들었다. 3-8 애틀랜타 패배. 모튼도 일리미네이션 게임에서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진] 켄리 잰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애틀랜타가 허무하게 가을야구를 마치면서 올해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불가능해졌다. 지난 1998~2000년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뉴욕 양키스가 마지막 백투백 우승팀으로 남아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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