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아비게일 브레슬린이 자신이 가정폭력의 생존자임을 밝혔다.
브레슬린은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DV(domestic violence) 생존자로서 저는 제 이야기를 좀 써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전 거의 2년 동안 매우 학대적인 관계에 있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가정폭력 인식의 달을 기리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고 알렸다. 브레슬린은 "관계는 완벽하게 시작됐고 너무 사랑에 빠졌지만 폭력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가해자는 제 순진함을 이용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전 정기적으로 구타를 당했고, 방에 갇혔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지 못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동안 모든 것이 정상인 척해야 했습니다"라고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학대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어떤 면에서 전 여전히 이 사람(가해자)을 아꼈습니다. 가해자를 보호하고 싶었기 때문에 컨실러와 파운데이션을 사용해 멍을 감췄다"라고 가해자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음도 짐작케 했다.
실제로 브레슬린은 학대자의 폭력은 단지 육체적인 것만이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조작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체적인 부상들은 제게 수치심을 안겼고 심한 언어 폭언을 동반했습니다. 전 누구도 사랑할 가치가 없다고 느꼈어요. 전 제가 못생기고 싫었습니다. 전 제가 흙보다 사랑을 덜 받을 자격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전 제게 본질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했습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브레슬린은 가해자와 사귄 2년간이 가장 외로움을 많이 느낀 시기였다며 이 '끔찍한' 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절 도와준 것 뿐만 아니라 절 믿어준 것에 대해 전 제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영원히 빚을 진 것"이라며 감사해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복합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훨씬 나아졌다"라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순간 순간 선명한 기억으로 고통스럽다고도 전했다. 그는 "전 여전히 가끔 악몽을 꿉니다"라면서도 "전 치유되고 있다"라고 썼다.
다행스럽게도, 브레슬린은 현재 약혼자와는 '멋지고, 건강하고, 행복하고, 놀라운' 관계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브레슬린은 영화 '좀비랜드',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 '엔더스 게임', '나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 '미스 리틀 선샤인', '싸인'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리고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2007년 제12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신인여우상, 2008년 제38회 지포니 영화제 신인상, 2010년, 영 아티스트 어워드 최고아역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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