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타석 삼진으로 체면을 구겼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드디어 터졌다.
저지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경기,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0-2로 끌려가던 3회초, 2사 3루 기회에서 등장해 클리블랜드 선발 트리스탄 맥켄지의 94마일 한복판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전날(15일)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 경기에서 4연타석 삼진을 당하며 홈 팬들에게 야유를 받으며 고개를 숙였던 저지는 이로써 올해 포스트시즌 첫 홈럼포를 가동, 기지개를 켰다.
저지는 올해 정규시즌 62홈런으로 61년 만에 로저 매리스의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깨뜨렸다. 아울러 마크 맥과이어, 새미 소사, 배리 본즈 등 약물 복용 전력으로 얼룩진 60홈런 기록 역사에서 처음으로 약물 의혹 없는 ‘청정 60홈런’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 중인 양키스는 저지의 투런포로 2-2로 균형을 맞추고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