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홈런포가 폭발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의 뒷심이 더 뛰어났다.
클리블랜드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9회 득점을 올리며 6-5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1패 뒤 2승을 거둔 클리블랜드는 양키스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양키스는 초반 주도권을 뺏겼다. 클리블랜드는 1회말 스티븐 콴의 2루타, 호세 라미레즈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조쉬 네일러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리드를 잡았다.
2회말에도 가브리엘 아리아스의 2루타, 오스틴 헤지스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앗다. 마일스 스트로우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스티븐 콴의 적시타가 나왔다. 클리블랜드가 2-0으로 달아났다.
양키스는 3회초부터 반격했다. 3회초 1사 후 오스왈도 카브레라의 2루타, 글레이버 토레스의 중견수 뜬공으로 만든 2사 3루에서 시리즈 내내 침묵하던 애런 저지의 투런포가 터졌다. 저지는 시리즈 첫 2경기에서 7개의 삼진을 당했다. 특히 전날(15일) 2차전 경기에서는 4연타석 삼진의 굴욕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홈 팬들의 야유까지 받았다. 하지만 저지가 기지개를 키면서 양키스 타선도 동반 상승했다.
5회초 해리슨 베이더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창출한 양키스는 오스왈도 카브레라의 투런포로 4-2로 역전했다.
6회말 클리블랜드가 반격을 허용했다. 6회말 2사 후 안드레즈 히미네스에게 유격수 내야안타, 가브레일 라이아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대타 윌 브레넌이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3-4가 됐다.
하지만 이어진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해리슨 베이더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려 격차를 다시 벌렸다. 베이더의 시리즈 2호포. 5-3으로 달아나는 홈런포였다.
하지만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9회말 클리블랜드가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1사 후 마일스 스트로우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타구를 때렸고 2루타가 됐다. 스티븐 콴의 좌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아메드 로사리오의 좌전 적시타로 4-5까지 추격했다. 호세 라미레즈는 빗맞은 유격수 내야안타를 때려내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조쉬 네일러가 삼진을 당하며 2사 만루가 됐지만 오스카 곤잘레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오스카 곤잘레스는 지난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 연장 15회에 끝내기 홈런을 때려낸 데 이어 올해 포스트시즌 두 번째 끝내기를 기록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