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에게 타격 5관왕 이정후를 막을 비책이 있을까.
KT 이강철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 감독은 “선발 엄상백이 중반까지만 버텨주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고척돔은 우리가 작년 우승을 거뒀던 경기장이다. 선수들이 다들 좋은 기운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키움 에이스 안우지능ㄹ 만나는 KT는 경기 전 리드오프 조용호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접했다. 조용호는 전날 훈련 도중 허리를 다쳤다. 이에 배정대가 리드오프, 백업 외야수 송민섭이 선발 우익수 중책을 맡았다.
이 감독은 “(배)정대가 타율이 좋아 리드오프에 배치했고 수비 쪽을 강화하기 위해 송민섭을 기용했다. 선발 엄상백이 뜬공 유도가 어느 정도 있는 투수라 이런 결정을 했다”라며 “다시 말씀드리지만 엄상백을 믿는다. 중반까지만 버텨주면 후반부 싸움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타격 5관왕' 이정후 공략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감독은 “이정후를 메이저리그에 보내는 게 나을 것 같다. 내가 투수로 나가도 힘들 것 같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KT는 지난 13일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날부터 정규시즌 3위 키움과 5전 3선승제의 승부를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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