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극적인 역전극으로 업셋을 달성, 24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김하성도 역전극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해냈다.
샌디에이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다저스를 꺾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내셔널리그 5번 시드로 포스트시즌을 밟은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4번 시드 뉴욕 메츠를 꺾었고 1번 시드인 다저스까지 꺾으며 연달아 업셋에 성공했다.
아울러 이번 업셋으로 샌디에이고는 116년 만에 역사적인 업셋을 달성했다. 1906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이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93승58패)가 월드시리즈에서 23승이나 뒤쳐졌던 시카고 컵스(116승36패)를 상대로 4승2패로 업셋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89승73패)는 다저스(111승51패)를 꺾으면서 116년 만에 가장 많은 승차를 뒤집고 시리즈를 가져간 팀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양 팀의 승차는 22승.
김하성은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7회 역전극 과정에 중요한 추격의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활약했다.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한편, 다저스는 정규시즌 111승 51패로 구단 최다승 기록에 1번 시드까지 받으며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노렸다. 월드시리즈까지 홈구장 어드벤티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에게 업셋을 당하면서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 도전에 실패했다. 2시즌 연속 디비전시리즈 탈락이다.
초반 기세는 반격이 필요했던 다저스가 끌어올렸다. 3회초 1사 후 무키 베츠의 볼넷, 트레이 터너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프레디 프리먼의 우선상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7회초에는 무키 베츠의 볼넷가 샌디에이고의 폭투에 이어 트레이 터너의 번트 안타, 프리먼의 사구를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윌 스미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3-0으로 리드를 얻었지만 불안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7회말 전세를 역전시켰다. 선두타자 주릭슨 프로파의 볼넷, 트렌트 그리샴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오스틴 놀라가 1루수 굴절 내야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1점을 만회했고 무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타석에 김하성이 들어섰다.
김하성 타석 앞에서 다저스는 옌시 알몬테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하성은 알몬테 상대로 정규시즌 홈런 1개가 있었다. 그리고 기록을 이어갔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 째 96마일 싱커를 통타, 3루수 옆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2-3으로 바짝 추격했다. 이후 후안 소토의 우전 적시타로 샌디에이고는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1,3루의 기회가 이어졌다. 마차도, 드루리가 범타로 물러나며 동점에 그칠 뻔한 샌디에이고. 하지만 소토가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 2루를 훔쳤고 2사 2,3루에서 크로넨워스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불펜진을 앞세워 2점의 리드를 지켰고 홈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승리를 안겼다. 이제 샌디에이고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