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해리 포터'의 배우 로비 콜트레인에게 애도가 쏟아지고 있다.
로비 콜트레인이 7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한 후 배우 배우 루퍼트 그린트는 "이 지구상의 그 누구도 해그리드를 연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해리포터'에서 론 위즐리 역을 맡은 그린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인이 된 콜트레인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린트는 "로비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프다"라며 "그의 시가와 수염 접착제 냄새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멋진 조합이다. 이 지구상의 그 누구도 해그리드를 연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오직 로비뿐이었다"라는 글을 적었다.
더불어 "해그리드가 책과 영화에서 그랬듯이 로비는 삶에 따뜻하고, 동정심이 많고, 재미 있었다. 수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우리를 돌봐주던 거대한 마음을 가진 남자. 유가족에게 안부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로비 코릍레인의 소속사 측은 14일(현지시각) 성명서를 통해 “로비 콜트레인이 스코틀랜드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향년 72세.
영화 전문 연예 매체 데드라인은 "콜트레인이 지난 2년 동안 건강이 좋지 않았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른 '해리포터' 배우들 역시 애도를 표했다.
극 중 헤르미온느 역을 맡은 엠마 왓슨은 콜트레인에 대해 "더 나은 해그리드는 없다"라며 "로비는 내가 가장 재미있는 삼촌과 같았지만 무엇보다도 그는 아이와 어른으로서 나를 깊이 배려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의 재능은 너무 방대했고 그는 그의 탁월함으로 어떤 공간도 채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해리포터'의 주인공인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콜트레인과 함께 일하게 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운이 좋았다"라며 "콜트레인은 내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웃긴 사람 중 한 명이었고 촬영장에서 어린 시절 우리를 계속 웃게 했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J.K.롤링은 “나는 다시는 로비 콜트레인 같은 사람을 보지 못할 듯하다. 그는 대단한 재능을 가졌고 함께 일하며 실컷 웃는 행운을 줬다”는 메시지를 띄우며 크게 슬퍼했다.
로비 콜트레인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 ‘007 골든아이’, ‘몬타나’, ’007 언리미티드’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특히 2001년부터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해그리드 역을 맡아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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