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핵잠수함 레전드 앞세운 경북고, 세광고 꺾고 8강 선착 [2022 No Brand배 고교동창 야구대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0.17 21: 14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이종훈)가 주최·주관하고 이마트가 후원하는 ‘2022 No Brand배 고교동창 야구대회’ 결선 토너먼트 16강전이 지난 15일과 16일 천안 북일고등학교 야구장에서 진행됐다.
모교의 명예를 위해 각 학교 출신 스타들과 야구를 사랑하는 동문들이 총출동한 결선 16강전은 프로야구 최고의 레전드들도 명예감독으로 더그아웃에 함께하며 열기를 높였다.
결선 토너먼트 첫 번째 경기로 펼쳐진 경북고와 세광고의 경기에선 레전드 잠수함 투수 김현욱이 선발 등판하고 성준 감독이 지휘한 경북고가 세광고를 제압하며 8강에 선착했다. 팽팽하게 맞서던 경기는 세광고가 연이은 견제사와 주루사를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세광고는 ‘프로야구 최다승’ 송진우와 ‘연습생 신화’ 장종훈이 대타로 출전하며 희망을 꿈꿨지만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맞대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역임한 이종운 감독이 경남고 벤치를 지켰지만 조계현 전 KIA 단장이 감독으로 자리한 군산상고에게 무릎을 꿇었다. 권역 예선부터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보여준 군산상고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떠올랐고 경남고는 홈런을 터뜨린 김민하와 손인호, 박현승 등이 힘을 보탰지만 16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서울고와 선린인터넷고의 경기는 양 팀 더그아웃에 김동수, 김광수 감독이 위치하며 지략 싸움을 벌였다. 서울고의 3-1 리드 속에 진행된 선린인터넷고의 마지막 공격에서 동점 2점 홈런이 나오며 3-3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는 결국 경기 시간 규정에 의해 5회 마무리됐고 추첨 끝에 서울고가 극적으로 8강에 합류했다.
이어진 청원고와 전주고의 경기는 김유동과 조진호가 각 팀 명예감독으로 함께했다. 1회부터 각각 4득점, 5득점에 성공하며 화력 대결을 예고한 양 팀 경기는 화끈한 공방전 끝에 11-7로 전주고가 승리했다. 김경기 감독이 이끈 인천고는 제주제일고를 18-1로 크게 제압했고 마해영 감독이 자리한 부산고는 안양외고에 7-4로 승리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광주석산고는 대구상원고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추첨으로 승리하며 이번 대회 돌풍의 팀으로 부상했다. 치열했던 전라권역 예선을 통과하며 저력을 보여줬던 광주석산고는 스타들이 대거 합류한 대구상원고까지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대구상원고 양준혁은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선제 2타점 적시타와 녹슬지 않은 1루 수비를 선보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홈그라운드에서 많은 응원과 함께 경기에 나선 북일고는 성남고에 12-8로 승리해 마지막 8강 진출 티켓을 잡았다. 이상군 감독이 이끈 북일고는 김수연-임재철-심성보로 이어진 상위 타선이 불을 뿜으며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태원 감독의 성남고도 만만치 않았다. 북일고가 7-1로 크게 앞서던 3회 말, 성남고는 7득점 빅이닝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순식간에 팽팽해진 경기는 북일고의 지연규가 구원 등판해 추가 실점을 막았고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며 재역전승에 성공했다.
최강 고교 동문팀을 위한 도전에 8개 학교(경북고, 군산상고, 서울고, 전주고, 인천고, 광주석산고, 부산고, 북일고)만이 생존한 가운데 ‘2022 No Brand배 고교동창 야구대회’는 오는 22일과 23일 북일고등학교 야구장에서 8강전과 준결승전이 치러지며 준결승전은 스포티비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