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여우+SUN+야신의 장점 모두 흡수한 초보 사령탑..."삼성 왕조 재건 앞장 서겠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0.18 15: 00

삼성 라이온즈의 제 16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박진만 감독은 “감독 대행을 맡으면서 좋게 평가해주신 구단 측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정식 감독으로서 해야 할 게 더 많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고를 졸업한 뒤 1996년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진만 감독은 2005년 삼성으로 이적해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1군 통산 1993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1리 1574안타 153홈런 781타점 763득점 94도루를 기록했다.
현역 은퇴 후 2017년부터 5년간 삼성에서 수비 및 작전 코치를 역임하며 탄탄한 수비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 추구로 팀의 체질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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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된 박진만 감독은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신인 발굴과 이기는 DNA 접목이라는 2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팀을 이끌었다.
8월 1군 감독 대행으로 팀을 맡은 후에는 9월 이후 승률 1위(6할2푼1리)를 기록하는 등 위기에 빠진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신인 및 베테랑 선수들의 혼연일체 속에서 시즌 끝까지 파이팅 넘치는 경기로 팬들의 성원을 받은 바 있다.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경쟁을 강조했다. 그는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엔트리에 포함된 모든 선수들을 활용해 승리를 거두면 팀 분위기가 상승하고 연승을 질주할 수 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뎁스가 좋아지고 해가 갈수록 더 좋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수들의 끊임없는 경쟁 구도 형성은 박진만 감독이 코칭스태프에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행 시절부터 스태프에 강조했던 부분인데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 부분을 더 강하게 주문하고 마무리 훈련 때 강도 높은 훈련을 준비해달라고 이야기했다”.
‘명장 밑에 약졸이 없다’고 했던가. 박진만 감독은 김재박, 선동렬, 김성근 등 스승들의 장점을 잘 배웠다.
“훌륭한 감독님 밑에서 많이 배웠다. 마치 지도자 연수를 다녀온 것만큼 큰 도움이 됐다. 김재박 감독님의 작전 구사 능력과 선동렬 감독님의 투수 운용 그리고 김성근 감독님은 경기 흐름을 빼앗겼을 때 어떻게 하는지 배웠다. 대행 시절에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
중책을 맡게 된 그는 부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컸다. “내년이 더 기대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올 시즌 아쉽게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과거 삼성 왕조를 재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확신에 찬 어투로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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