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완 발휘하면 인정받는다...강인권 이어 박진만도 대행꼬리표 뗐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10.18 19: 11

실력 보이면 된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대행이 신임 사령탑으로 낙점을 받았다. 삼성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진만 신임감독과 계약기간 3년 총액 12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발표했다. 
현대 유니콘스의 간판 유격수로 활약하다 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해 두 번의 우승을 일구었다. 은퇴후 지도자로 변신했고 올해 허삼영 감독이 사퇴하자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특히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 분위기를 일신해 9월 이후 승률 1위(.621)의 이기는 야구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선수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는 등 실력을 보여주자 구단은 정식 감독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었다. 
이에 앞서 NC 다이노스도 강인권 감독대행을 정식 사령탑으로 발령냈다. 각종 사건사고와 부진한 성적으로 이동욱 감독이 계약기간을 남겨놓고 경질되면서 대행 자리에 올랐다. 강인권 감독도 대행으로 팀을 잘 추스려 후반기 승률 3위(.583)로 끌어올리는 수완을 발휘했다.
강 감독은 NC 창단멤버로 누구보다 팀 사정에 정통하다. 다양한 현장경험을 통해 초보 사령탑 답지 않은 운행능력으로 막판 5위 KIA를 맹추격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3년 총액 10억 원에 정식 감독으로 승격해 2025년까지 NC를 이끌게 됐다.
그동안 감독대행이 꼬리표를 떼기는 어려웠다. 지난 2019년 박흥식 KIA 감독대행, 2020년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 2020년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전임 감독의 사퇴하자 분위기를 잘 수습해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승격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는 두 명의 감독대행이 모두 꼬리표를 떼는데 성공했다. 더욱이 계약기간 3년까지 보장받아 장기적인 전력구상과 팀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두산과 결별한 김태형 감독 등 재야에 능력이 검증된 다수의 후보들이 있었지만 두 구단은 내부 승격을 택했다. 그만큼 두 사령탑의 능력을 인정한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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