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둘째도 경쟁, 박진만 감독의 키워드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0.18 20: 10

삼성 라이온즈는 10월 18일 16대 감독으로 박진만 감독을 선임했다. 박진만 감독은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 옵션 년 5000만원 등 3년간 최대 12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마쳤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 입단으로 KBO커리어를 시작한 박진만 감독은 FA(자유계약선수)가 된 2005년 삼성 라이온즈로 팀을 옮긴 후 팀의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된 박진만 감독은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신인 발굴과 이기는 DNA 접목이라는 2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팀을 이끌었고, 8월 1군 감독 대행으로 팀을 맡은 후에는 9월 이후 승률 1위(0.621)를 기록하는 등 위기에 빠진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신인 및 고참급 선수들의 혼연일체 속에서 시즌 끝까지 파이팅 넘치는 경기로 팬들의 성원을 받은 바 있다. 다음은 구단을 통한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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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16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소감 한 마디.
▲구단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 감독 대행하면서 저를 믿어주셨고, 또 계속 힘을 실어주셨다. 길지는 않았지만 그 기간 동안 제가 펼쳤던 야구를 좋게 평가해 주신 것 같다.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을 것 같다. 잘 준비하겠다.
-감독 대행으로 본 팀의 강점을 꼽는다면.
▲감독 대행을 하면서 포커스를 뒀던 부분은 고참 선수들과 신진급 선수들의 경쟁 구도를 만드는 부분이었다. 그런 경쟁 구도가 생기면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집중력도 높아진 것 같다. 선수들이 이런 방향에 대해 이해해 주고 잘 따라줬다. 내년에도 이런 팀 분위기를 만들어 경쟁으로 인한 팀 뎁스를 강하게 만들겠다.
-8월 이후 팀이 상승세를 탔다.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고참 선수들과 신진급 선수들의 경쟁 구도가 가장 컸던 것 같다. 고참 선수들이 서운한 마음이 들었을 수도 있겠지만, 제가 설명한 부분을 잘 이해해 줬다. 그런 부분이 고맙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그라운드에서의 집중력이 높아졌고, 좋은 분위기로 이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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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무리 훈련을 포함한 비시즌 동안 팀을 어떻게 정비할 계획인지.
▲우선 고참 선수들은 체력, 재활 위주로 몸을 만들고 있다. 어린 선수들은 오늘부터 경산에서 교육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교육리그가 끝나면 바로 다음 달부터 일본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한다. 마무리 캠프는 젊은 선수 위주로 기술적인 부분이나 다른 부분을 익힐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코칭 스태프와 머리를 맞대고 준비할 계획이다.
-내년 시즌 특히 분발해 줘야 할 선수를 꼽는다면.
▲누구 한 명을 꼽기보다는 모든 선수들이 올해 자신이 부족했던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이 마무리 훈련부터 내년 스프링캠프 전까지 잘 준비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내년에 그런 부족한 부분들을 하나씩 보완하다 보면 우리 팀의 왕조 시절 모습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끝으로 팬들에게 각오 한 마디.
▲올 시즌 초반에 좀 힘든 시기를 보냈고, 포스트시즌에도 진출을 못해서 팬 여러분께서 많이 실망을 하셨을 것이다. 하지만 후반기에 우리 선수들도 이렇게 끝내면 안 되겠다는 각오로 좀 다른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 같다. 내년엔 올해보다 나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그리고 후반기의 긍정적인 모습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예전 왕조 시절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편 박진만 감독의 취임식은 오는 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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