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매제’ PO 대결이 성사되나, 고우석의 진심 “이정후요? 우리가 KS 올라갈게 했어요” [오!쎈 인터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20 13: 20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24)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교육리그에서 구위를 점검했다.
고우석은 19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교육리그 KT와 경기에 8회 등판했다. 지난 11일 정규시즌 최종전 KT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던진 후 8일 만에 실전 경기 등판이었다. 공 7개로 1이닝 삼자범퇴.
고우석은 첫 타자 문상인을 2구째 빗맞은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문보경이 앞으로 달려나와 느린 타구를 잡고서 재빨리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김병희는 4구째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사 후 지강혁은 초구에 1루수 강습 땅볼로 처리하고 등판을 끝냈다.

고우석은 경기 후 “오랜만에 등판이라 직구와 변화구 모두 던지면서 감각을 익히고 싶었다. 오래 쉬면 변화구 감이 떨어지고, 직구는 코스에 대한 감이 떨어지는데 괜찮았다”고 말하며 “변화구 위주로 던지고 직구를 체크하고 싶었다. 변화구 먼저 던지고 패스트볼을 던지려 했는데 일찍 끝나버렸다. 그래도 던져 볼 것은 다 던져 봤다”고 만족했다.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고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밸런스를 잡는데 여유가 있다. 그는 “올해는 준비 기간이 있어서 편안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시즌 마치고 잠실구장에서 사흘 훈련하고, 교육리그에서 2~3경기 하고, 다시 잠실에서 사흘 정도 준비하는 일정이 지루하지도 않고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를 챙겨 보고 있을까. 고우석은 “집에서 볼 수 있으면 TV를 계속 틀어놓고 있고, 이동 중이라면 중계를 소리로만 듣는다”고 했다. 이어 “워낙 해설을 잘 해주시니까 무슨 공을 던졌구나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니까 듣기만 해도 된다”고 말했다.
‘어느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냐’고 묻자 그는 “두 팀이 (각각) 강점이 확실하게 있어서 어디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보다는 그냥 우리는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 둘이 열심히 싸우고, 우리는 그냥 한국시리즈 올라가고. 어디가 올라오는 건 바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키움이 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다면, 이정후와 ‘처남-매제’ 대결이 관심을 모으게 된다. 고우석은 내년 1월에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식을 올린다. 이종범의 사위가 된다. 
고우석은 “그러면 이제 또 하나의 스토리가 되는데, 정후는 그런 이야기를 했더라구요. (플레이오프) 올라가서 만나고 싶다고. 거기는 준플레이오프를 하고 있는 팀이니까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우리는 준비하는 입장으로 누가 올라오는 것 보다는 그냥 ‘우리가 (한국시리즈) 올라갈게’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우석은 “정후에게 처음 안타를 맞은 것이 포스트시즌(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었다. 그 때 건창이형, 정후, 박병호 선배님과 승부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타선이 참 숨 막히는 타선이었다”고 회상했다.
인터뷰 후 기록을 찾아보니, 2017년 프로 입단 후 2020년까지 정규 시즌에서 이정후는 고우석 상대로 6타석 5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고우석은 2-2 동점인 9회 등판해 서건창을 삼진으로 잡고 이정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1사 후 박병호를 삼진, 김하성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이닝을 막았다.
한편 키움은 19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T에 승리하면서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키움이 1승만 더 하면 LG와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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