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대행과 ‘3+1년’ 계약, 왜 토론토는 파격적인 계약을 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22 06: 40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존 슈나이더(42) 감독대행의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으로 계약했다. 그런데 계약 기간이 파격적이다. 3+1년 계약이다. 초보 감독 치곤 후한 대우다.
토론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슈나이더와 감독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25년까지 3년 계약, 그리고 2026시즌은 구단의 1년 옵션이 포함돼 있다.
슈나이더 감독은 지난 7월 13일 찰리 몬토요 감독이 경질되면서 감독대행을 맡았다. 당시 토론토는 46승 42패, 대대적인 투자에서 기대치보다 낮은 성적이었던 토론토는 슈나이더 감독대행 체제에서 46승 28패(승률 622)로 반등했다. 10경기 이상 지휘한 토론토 감독 중 첫 시즌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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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시리즈에서 시애틀에 2패로 탈락했다. 포스트시즌 결과는 아쉬웠다. 하지만 토론토 프런트는 정규 시즌에서 보여준 지도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MLB.com의 키건 메티슨 기자는 슈나이더의 감독 승격에 대해 “지금 토론토의 올바른 움직임이다. 일반적으로 명백한 선택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패배는 사라지지 않지만 그 나이(42세)에 슈나이더가 가진 경험은 드물고, 선수들은 그를 위해 뛰는 것을 좋아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슈나이더는 토론토 원클럽맨이다. 선수에 이어 지도자 생활을 모두 토론토에서 하고 있다. 2002년 드래프트에서 13라운드로 토론토에 지명된 그는 2007년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다. 트리플A까지 올라왔지만 메이저리그 데뷔는 하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6시즌 동안 311경기 타율 2할6리 24홈런 111타점 OPS .677을 기록하고 27세 나이에 일찍 은퇴했다.
29세 나이에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09년 토론토 산하 루키팀을 시작으로 싱글A에서 5시즌을 보냈다. 2018년 더블A에서 한 시즌을 보내고 2019년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배터리 코치로 합류했다. 올해는 벤치 코치를 맡았다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슈나이더는 감독에 선임된 후에 “특별한 선수, 코치, 스태프 그룹을 계속 이끌게 되어 영광스럽고 흥분되고 겸허해진다. 토론토는 첫 날부터 내가 집에 있는 것처럼 편하게 느끼게 해줬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여기 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토론토 감독이 되는 것은 내가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 가족과 나는 토론토를 사랑한다. 훌륭한 선수들로 이뤄진 팀을 구축하고 캐나다 전역의 모든 팬들에게 월드 시리즈를 다시 가져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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