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는 LG가 유리? 준PO도 KT가 유리하다고 했다”...언더독 반란을 꿈꾸다 [준PO5]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0.22 19: 10

‘가을 사나이’ 송성문이 강력한 한방으로 팀의 3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다.
송성문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KT 위즈와의 최종 5차전에 9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활약으로 데일리 MVP를 차지했다.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값진 홈런을 터트렸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터트렸다. 1-2로 끌려가던 4회 2사 2루 찬스서 경기를 뒤집는 투런포를 때려낸 것. 선두 이지영의 2루타 이후 전병우-김휘집이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5차전의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5차전 MVP 송성문이 기뻐하고 있다. 2022.10.22 /jpnews@osen.co.kr

송성문은 경기 후 “기분이 너무 좋다. 어려운 상황에서 팀원들이 하나로 뭉쳐 이뤄낸 승리라 더욱 값진 것 같다”라며 “무사 2루에서 앞 타자들이 연달아 삼진을 당해 못 치면 상대 쪽으로 분위기 넘어갈 것 같았다. 여기에 초구, 2구도 실투였는데 공략을 못했다.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중심에 맞힌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다시 실투가 와서 운 좋게 홈런이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송성문은 지난 16일 1차전에서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가을 사나이다운 면모를 뽐냈지만 2차전 무안타, 3차전 1안타, 그리고 다시 4차전 무안타 침묵하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송성문은 “(김)휘집이가 4차전까지 너무 잘해서 가을 사나이라는 별명을 넘겨줬다. 그런데 마음이 비우니까 또 하나가 나왔다”라고 웃으며 “가을야구 중요한 순간에 안타가 나오는 건 우연이다. 투수 실투가 나와야 한다. 플레이오프도 아무 생각 없이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는 모두가 다 같이 잘해서 좋은 결과 냈으면 좋겠다. 나 빼고 모두가 가을 사나이라는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키움은 23일 하루 휴식 후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송성문은 “KT도 그렇지만 LG도 강한 팀이고 많은 분들께서 LG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실 것이다”라며 “그러나 우리가 준플레이오프 들어오면서도 전력 상 KT가 낫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런데 우리가 이겼기 때문에 LG 상대로도 좋은 결과, 기적 같은 결과를 얻어냈으면 좋겠다”라고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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