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더 간절했던 이적생, 첫 PO 무대 "죽기 살기로 해야한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0.23 06: 10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태진(27)이 마침내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키움이 KT 위즈를 4-3으로 꺾었다.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가려졌다. 지난 20일 6-9 패배로 시리즈 2승2패로 원점이 됐지만, 안우진의 호투와 송성문의 역전 투런을 앞세워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차지했다.
경기 전 깊은 한숨을 내쉬었던 김태진에게도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뛸 기회가 더 이어졌다. 그는 지난 4차전에서 결정했다. 미출장 선수로 명단에 올랐다. 허리 통증 때문이다.

6회말 1사에서 키움 김태진이 중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2.10.16 /jpnews@osen.co.kr

5차전을 앞두고 통증은 많이 나아졌지만, 벤치를 지켜야 했다. 김태진은 아프다는 이유로 팀에 힘이 되지 못한 점에 대해 자책을 했다. 그는 “아픈 게 너무 마음에 걸린다. 그간 야구를 하면서 다친 적이 많아 심리적으로 더 힘들다”고 말했다.
김태진은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 시절 부상으로 온전하게 시즌을 보내지 못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래서 키움에서는 건강하게 뛰는 게 누구보다 간절했다. 올해 그의 목표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중요한 무대에서 통증이 생겼다.
그는 “아파서 4차전에 뛰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 같이 해야하는 데 아쉬웠다. 그만 아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행히 그에게는 기회가 더 생겼다. 플레이오프 무대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김태진은 “우리는 아프면 안 되는 직업이다.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선수가 다치면 4년이 날아간다. 아픈거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차라리) 야구로 스트레스 받고 싶다”고 했다.
한편 지난16일 1차전에서 KT를 8-4로 잡은 키움은 이튿날 17일 2차전에서는 0-2로 패했다. 19일 3차전에서 9-2 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무대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가 4차전 패배로 5차전 승부까지 벌인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