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홈즈’ 강원도 단기 매물 찾기라는 의뢰도 성공했다. '구해줘 홈즈'의 실력은 나날이 믿음직스럽다.
23일 방영된 MBC 예능 ‘구해줘 홈즈’에서는 배우 이원종과 조나단, 파트리샤 남매가 등장했다. 최근 연극을 준비 중인 이원종은 스스로를 가을 남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원종의 이런 울림통 좋고도 부드러운 목소리는 집을 소개할 때마다 무척이나 현혹될 정도였다.
이날 의뢰인은 제작 PD인 양주연 씨로 주로 재택 근무가 많고 여행을 좋아해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기분으로 일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주연 씨는 “집에서 주로 일을 한다. 영상 편집 때문이다. 그런데 여행도 하고 싶고 일도 하고 싶다. 그래서 일과 휴가를 같이 할 수 있는 워케이션, 이런 데를 찾고 싶다. 한달 살기를 찾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런 양주연 씨의 조건은 바다가 보일 것, 역세권일 것, 혼자 머물지만 손님 방문을 염두에 둘 것, 예산은 월 300만 원 안팎으로, 등등이었다.
이원종은 고성, 속초 등에 양주연 씨의 조건에 맞춰서 집을 찾아냈다. 하필 박나래와 이원종이 바다뷰가 보이는 집을 찾아냈을 때, 그날은 풍랑주의보가 예사롭지 않았던 날이었다. 그러나 이원종은 귀를 쫑긋 기울일 정도로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빗줄기에 맞춰 집을 설명하며 뜨지 않은 햇살과 보이지 않는 너르고 푸른 바다를 마치 있는 것처럼 설명했다. 또 비가 내리는 풍경조차 "이런 날 술 한 잔 하면 얼마나 좋은 줄 아냐. 근처에 맛집도 많다"라며 틈새 공략을 멈추지 않았다.
붐과 양세찬은 "목소리가 왜 그렇게 속닥대시는 거예요", "왜 그렇게 설명하시는 거예요"라면서 견제에 들어갔다. 그만큼 이원종의 셀링은 완벽했다. 오죽하면 같은 팀인 박나래까지 "이원종 씨, 민박집 사장님 같다"라며 고개를 내저을 정도였다.
의뢰인을 설득하는 과정에서도 이원종은 “한 달은 잔손이 많이 간다. 인근에 슈퍼나 마켓이 다 있어야 한다. 그런 걸 다 검사하고, 검사해서 봤는데 저희 걸 선택해야 복이 올 거다”라면서 논리적인 부분과 코믹한 부분을 놓치지 않아 스튜디오를 왁자하게 만들었다.
조나단과 파트리샤 남매도 만만치 않았다. 패널 없이 남매 두 사람만 매물을 알아보러 다녔으나 그들은 알찼다. 조나단은 친구들이 와서 널직하게 머물 수 있는, 그리고 옥상 정원까지 한 번에 베란다로 쓸 수 있는 곳을 소개했다.
파트리샤는 “저는 욕조를 좋아하고 반신욕을 좋아한다. 근육이 풀어지더라. 그래서 적극적으로 추천을 한다”라며 베란다 쪽에 노천탕으로 꾸며진 독특한 곳을 소개했다. 심지어 가격까지 의뢰인 예산 안에 거뜬하게 구할 수 있는 곳이었다.
남매들과 이원종의 이러한 대결은 이원종의 승리로 끝났다. 양주연 씨는 “선택 이유는 강원도 중에서도 고성을 좋아한다. 일하면서 바다를 볼 수 있는 통창이 좋았고, 자전거를 대여해줘서 마을을 돌아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라면서 이원종이 고른 집을 흡족히 여겼다.
또 양주연 씨는 “끝까지 고민이었던 집은 베란다가 좋아 집이었다. 그런데 저는 바다가 보여야 했다"라며 남매가 고른 집이 최종 탈락한 이유를 밝혔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예능 ‘구해줘 홈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