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1.78-키움전 1.82-9월 0.79…경이로운 ERA ‘원투쓰리 펀치’, “3차전에서 끝내면 베스트” [PO]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24 10: 40

 LG 트윈스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키움 히어로즈로 결정됐다.
LG는 든든한 1~3선발을 내세워 최대한 빨리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하고자 한다. 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 3승을 먼저 거두면 된다.
LG는 1차전 선발 투수로 켈리를 예고했다. 2~3차전은 플럿코, 김윤식이 확정적이다. 4차전 선발은 미공개다. 류지현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마음의 결정은 했다”며 이름은 밝히진 않았다.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류 감독은 “4차전까지 안 가고 끝내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라고 기대했다.

켈리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다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키움 상대로 1경기 등판해 3이닝 7실점(평균자책점 21.00)으로 무너진 경험이 있는데, 당시 컨디션 난조였다.
켈리는 포스트시즌에서 ‘무패 사나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경기에 등판해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2승 무패 1.78(25⅓이닝 5자책)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98(13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4(11⅔이닝 3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2020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 상대로 선발 등판해 7이닝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기억도 있다.
플럿코는 올 시즌 28경기에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다. 키움 상대로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82로 강했다. 9개 구단 중 KIA전(5경기 3승 평균자책점 0.95) 다음으로 좋은 성적이었다.
5월 26일 첫 대결에서 5이닝 6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후 3차례 등판에서는 7이닝 1실점, 6.2이닝 무실점(승리), 6이닝 무실점(승리)으로 잘 던졌다.
첫 두 달 동안 KBO리그 적응을 순조롭게 한 플럿코는 6월 이후 18경기에서 12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6월 이후에는 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플럿코는 시즌 막판 담 증세로 9월 25일 SSG전 한 타자를 고의4구로 출루시킨 것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이후 충분한 휴식을 가졌고, 라이브 피칭으로 구위 점검을 마쳤다.
김윤식은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임시 5선발로시즌을 시작했는데 후반기에는 3선발 노릇까지 했다.
특히 9월 이후 6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0.79를 기록, 완전히 달라진 투수가 됐다. 9월 이후 평균자책점은 KBO리그에서 1위였다. 34⅓이닝을 던지며 단 4실점(3자책)에 불과했다. 시즌 8승 중 절반인 4승을 9월 이후에만 거뒀다.
직구의 볼끝에 힘이 있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제구도 안정적이다. 류지현 감독은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보인다. 주자가 나가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진다”고 칭찬했다. 3년차인 김윤식은 데뷔 첫 해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불펜 투수로 1경기씩 경험을 했다.
김윤식은 3차전에서 키움 안우진과 선발 맞대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우진은 KT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과 5차전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2실점 17탈삼진, 평균자책점 1.50의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9월 이후의 김윤식이라면 안우진에게 크게 밀리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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