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5번째 진기록, JS 데뷔 타석 대타 홈런…최장 시간 무승부 이끌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24 12: 15

 5시간 3분. 역대 일본시리즈에서 연장 12회 경기로는 최장 시간이었다. 양 팀 투수만 16명, 선수 44명이 총출동했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년차 신예가 9회말 일본시리즈 첫 타석에서 대타 홈런을 터뜨린 결과였다.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오릭스 버팔로스의 2차전은 연장 12회 3-3 무승부로 끝났다. 야쿠르트는 1차전 승리에 이어 2차전 무승부로 1승 1무가 됐다.
야쿠르트는 23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8회까지 0-3으로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9번 미야모토 다케시의 2루타와 1번 시오미 야스타카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야쿠르트 구단 홈페이지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은 여기서 2년차 우치야마 소마(20)를 대타로 기용했다. 앞서 7회 베테랑 아오키 노리치카가 대타로 나왔다가 삼진을 당했고, 이후 투수 타석이었다.
우치야마는 오릭스 투수 아베 쇼타 상대로 2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141km 하이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야쿠르트 덕아웃은 난리가 났고, 오릭스 벤치는 침묵에 휩싸였다.
아베는 올해 44경기에서 1승 2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했다. 44이닝을 던지며 단 1개의 홈런을 맞았는데, 재팬시리즈에서 치명적인 홈런을 허용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우치야마가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일본시리즈 첫 타석 첫 홈런을 대타로 기록한 것은 역대 5번째 기록이다”고 전했다. 일본시리즈 73년간 역사에서 5명만이 해낸 진기록이다. 
우치야마는 백업 포수로 올해 74경기에서 타율 2할3푼2리(177타수 41안타) 4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재팬시리즈 1차전에선 출장 기회가 없었고, 이날 데뷔 처음으로 대타로 출장해서 큰 사고(?)를 친 것이다. 
우치야마는 경기 후 “3번 야마다, 4번 무라카미에게 좋은 찬스를 연결해주면, 그들이 경기를 이기게 할 거라 생각했다”며 “필사적으로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치는 순간 감촉이 좋았다. ‘가라’고 외치고, ‘제발 관중석까지 날아가’라고 생각했다. 굉장히 기쁘고, 나에게 좋은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우치야마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베테랑 포수 시마를 언급했다. 우치야마는 “지금까지 시마 선배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선배를 위해 우승으로 시즌을 끝내고 싶다. 일본시리즈 우승을 위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포수로서 투수를 어떻게 리드하고 어떻게 볼 배합을 하는지 등 많은 것들을 가르쳐줬다. 마음에 모두 남아 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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