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맹활약’ 2021~2022년 드래프티, 롯데 리빌딩 코어 재확인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10.24 07: 42

WBSC U-23(23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숙적 일본에 완패를 당하며 준우승을 거뒀다. 그럼에도 이번 대표팀에서 롯데 출신의 유망주들은 세대교체와 리빌딩의 핵심 자원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U-23 대표팀에 롯데 출신 선수는 총 4명이 차출됐다. 외야수 조세진(2022년 2차 1라운드), 외야수 윤동희(2022년 2차 3라운드), 내야수 한태양(2022년 2차 6라운드), 그리고 롯데가 원 소속구단인 포수 손성빈(2021년 1차 지명)까지. 모두 2021~2022년에 드래프트된 선수들이었다.
이들은 모두 데뷔 1~2년차에 불과하지만 모두 1군 경험까지 보유한 선수들이다. 야수진 연령대가 비교적 높은 롯데 선수단에서 차세대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는 선수들이다. 짧게 1군 경험을 했지만 나름대로 임팩트를 남겼고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자신감을 이어가며 대표팀까지 선발됐다.

롯데 조세진-윤동희-한태양-손성빈(왼쪽부터) /OSEN DB

대표팀 타선 전체가 침묵을 이어갔기에 특출난 타격 성적을 기록한 선수는 사실상 전무하다. 그래도 조세진은 이번 대회에서 극강의 출루 능력을 선보였다. 대회 타율은 2할2푼2리(18타수 4안타)에 불과했지만 1홈런 3타점 5득점에 10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선구안을 과시했다. 출루율 .517를 기록했다. 장타율도 .444를 기록, OPS는 .961이었다. 조세진은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높은 생산력을 선보인 타자였다.
윤동희는 내야수로 입단했지만 시즌 도중 외야수로 전향을 하면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탁월한 운동능력과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툴가이’로 평가 받는 윤동희는 이번 대회 타율 2할(25타수 5안타) 3타점 2득점 OPS .590을 기록했다. 테이블세터부터 중심타선까지 상위타선에서 활약했고 중요한 고비마다 타점과 장타를 생산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태양의 경우 주 포지션은 유격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주로 1루수로 나섰다. 그럼에도 빠른 적응력으로 한국 내야진의 중심을 잡았다. 타격에서는 타율 1할8푼2리(22타수 4안타) 2타점에 불과했지만 슈퍼라운드 콜롬비아전 천금의 적시 3루타를 뽑아내는 임팩트를 남겼다.
포수 손성빈은 자신의 역량으로 대회 주전 포수 자리를 차지했다. 허인서(한화), 윤준호(동의대, 두산 지명)가 먼저 선발로 나섰지만 대회를 거듭할수록 손성빈이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는 경기가 많아졌다. 포구와 타격 모두 재능을 과시하면서 상무에서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특히 적재적소에서 상대 도루를 잡아내는 송구 능력은 손성빈이 왜 롯데에서 기대를 받는 포수인지를 재확인시켰다. 손성빈의 대회 도루저지율은 60%(3번 저지/2번 성공).
세대교체와 리빌딩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롯데 입장에서는 선수단을 탈바꿈시키는 과정에서 중심이 되어야 할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는 게 중요했다. 1군 경험도 적지 않았고 국제대회에서도 의미있는 활약을 펼친 것을 롯데도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다.
조세진, 윤동희, 한태양은 이제 대표팀에서 소집해제가 된 이후 롯데의 마무리캠프에 합류하게 된다. 손성빈은 상무로 돌아가고 내년 6월 제대 이후 1군 복귀를 기약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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