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PO 탈락’ 60억 국대 중견수, 잠실에서 펄펄 날아오를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24 13: 40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24일 잠실구장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LG는 2016년 이후 6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키움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그런데 LG에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 경기를 뛰는 선수가 있다. 국가대표 출신의 중견수 박해민이다. 박해민은 지난해 삼성 소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출장했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LG와 4년 60억원에 계약했고, 올 시즌 LG가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유니폼을 바꿔가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박해민은 LG 유니폼을 입고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2할8푼9리 49타점 97득점 24도루 출루율 .347, OPS .715를 기록했다.

4월 한 달은 1할대 타율로 출발했지만 5월부터 8월까지는 매달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테이블세터로 활약했다. 9월 이후로는 다소 부진했지만, 시즌 막판 10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34타수 11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출루왕 홍창기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는 톱타자 임무를 잘 해냈고, 2번타자에서 중심타선에 많은 찬스를 연결했다.
또한 공격 보다 수비에서 효과가 더 크다. 폭넓은 중견수 수비로 외야를 든든하게 지켰다. 빠른 발로 잡기 어려운 타구도 잡아내는 호수비로 투수들을 지원했다. 수비에서 승리 기여도는 숫자 이상이었다. 박해민은 “넓은 잠실구장이 오히려 내 능력을 더 보여줄 수 있어 좋은 점도 있다”고 말했다.
키움과 플레이오프, 상대는 달라도 박해민에겐 설욕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박해민은 지난해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광속 탈락을 경험했다. 정규 시즌 우승을 놓고 KT와 타이브레이커까지 치렀던 삼성은 아쉽게 2위로 밀려났고,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4-6 패배, 2차전 3-11 대패로 탈락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플레이오프가 3전2선승제로 치러졌다.
박해민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0타수 2안타 1득점, 타율 2할, 출루율 .200으로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다.
박해민은 키움의 1차전 선발 투수 애플러와 상대 성적에서 6타수 1안타(타율 .167) 1타점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 성적은 참고용, 단기전에는 집중력과 당일 컨디션에 더 크게 좌우된다.
류지현 감독은 “선취점도 중요하지만, 초반 주도권을 계속해서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기선제압을 강조했다. 키움 불펜이 불안해 5회까지 경기 흐름을 좋게 끌고 가는 것에 중점을 뒀다.
홍창기-박해민 테이블세터가 출루하고, 김현수-채은성-오지환의 중심타선에서 해결을 하는 것이 최상의 득점 공식이다.
박해민이 출루하면 빠른 발로 주루 플레이에도 장점이 있다. 박해민이 공수에서 활약을 펼친다면 LG의 가을야구는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60억 FA가 잠실구장에서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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