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멀었다, 만족은 1등뿐, 더 열심히”…‘국민타자’표 맹훈련이 시작됐다 [오!쎈 이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0.24 14: 11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의 본격적인 마무리훈련 지휘가 시작됐다. 이 감독은 훈련 2주차를 맞아 선수단을 향해 가을 캠프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무너진 베어스 왕조 재건 작업에 돌입했다.
이승엽 감독은 24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2022 마무리캠프 2주차 훈련을 시작했다. 1주차 주요 선수 면담을 통해 선수단과 분위기를 파악했고, 김한수 수석코치, 고토 고지 타격코치, 조성환 수비코치 등 신임 코치진과 함께 본격적으로 훈련 지휘에 나섰다.
이 감독은 “1주차 면담을 해보니 선수들이 실패를 했으니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본인 주장이 확고한 선수들도 있어서 쉬고 싶은 선수는 쉬게 해주고, 운동하고 싶은 선수는 운동을 하게 해주려고 한다.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면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라고 두산에서 보낸 첫 주를 되돌아봤다.

두산 이승엽 감독(왼쪽)과 고영민 코치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10.24 / dreamer@osen.co.kr

그러면서 “지도자가 시키기보다 선수들이 알아서 각자 무엇이 필요한지, 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코치들과 소통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며 “나도 선수 때 많이 해봤지만 아닌 것 같은데 억지로 하는 훈련은 퇴보할 수밖에 없다. 문제가 있다면 확실히 코칭스태프에게 이야기를 해서 빨리 문제점을 찾아야한다. 기술적인 부분이야 워낙 좋은 코치님들이 많고, 두산 선수들이 워낙 성실하다”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24일 경기도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 2022 시즌을 마무리하는 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두산 조성환 코치가 서예일을 비롯한 선수들과 수비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2.10.24 / dreamer@osen.co.kr
이 감독은 지난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2군과 SSG와의 연습경기를 참관했다.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두산 2군은 잠재력을 발산하며 정규시즌 1위 SSG를 상대로 9-7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 감독은 “아직 멀었다”라고 선을 그으며 “상대는 테스트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정규시즌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결과가 나와 자신감을 찾을 순 있겠지만 이걸로 만족할 순 없다. 이런 부분을 힘들지만 꾸준하게 참고 이겨내면서 반복연습을 하다 보면 나쁜 부분이 좋게 바뀔 수 있다.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먼저 찾고 각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계속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족하는 건 우승밖에 없다. 최고의 성적을 내고 1위를 해야 만족할 수 있다. 타격도 타격왕을 해야 만족이다. 2위 한다고 만족하겠나”라며 “12월에 어차피 쉬기 때문에 여기서 충분히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 마무리훈련 또한 만족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24일 경기도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 2022 시즌을 마무리하는 캠프를 차리고 구슬땀을 흘렸다.두산 이승엽 감독(오른쪽)과 김한수 수석코치가 선수들의 수비훈련을 주시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10.24 / dreamer@osen.co.kr
전날 김인태의 인상적인 밀어치기와 관련해서도 “그건 기본이다. 바깥쪽이면 밀어치고, 몸쪽이면 당겨 치는 게 기본이다”라며 “그런데 그게 의외로 잘 안 된다. 바깥쪽이 온다고 예상할 수 없고 바깥쪽을 노리다가도 몸쪽이 올 수 있다. 많은 반복을 통해 머리보다 몸이 기억하게 해서 반사적으로 갈 수 있는 타격을 해야 한다”라고 당근보다 채찍을 들었다.
이 감독은 끝으로 “김태형 감독님이 8년 동안 지휘봉을 잡고 팀을 잘 만들어주셨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며 “워낙 훌륭한 감독님 후임으로 들어와 부담도 되지만 한 번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마무리훈련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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