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가을야구 끝낸 MVP…PHI 동료들은 그를 '쇼맨'이라 부른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0.25 10: 25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들은 브라이스 하퍼를 두고 ‘쇼맨’이라고 부른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SC) 5차전에서 4-3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4-1로 월드리시즈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2년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 정규시즌까지 개인 통산 285홈런을 기록 중인 ‘거포’ 하퍼가 8회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샌디에이고 김하성의 ‘가을야구’도 그렇게 끝났다.

[사진]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퍼는 이번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타율 4할(20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OPS 1.250 활약으로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지난 2009년 이후 13년 만에 필라델피아를 월드시리즈 무대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퍼는 챔피언십시리즈 뿐만 아니라 와일드카드와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이번 포스트시즌 11경기에서 타율 4할1푼9리(43타수 18안타), 5홈런, 11타점, OPS 1.351로 뜨겁다.
결정적일 때마다 하퍼가 존재감을 보여줬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와일드카드 2차전 2회 선제 결승 솔로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 8회 쐐기 솔로포에 이어 이날 결승포까지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3번의 라운드 최종전에서 모두 홈런을 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필라델피아 선발투수 잭 휠러는 하퍼를 두고 “우리는 항상 그를 ‘쇼맨’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휠러는 “중요한 무대에 올 때마다 두드린다. 그는 쇼맨이다. 필라델피아는 그를 사랑한다. 하퍼에 대해 충분한 말을 할 수가 없다. 그는 중요한 순간에 해내는 무언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롭 톰슨 감독은 “슈퍼스타가 왔다. 그가 챔피언십시리즈 MVP인 이유다”고 거들었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신인상을 받은 하퍼는 7차례 내셔널리그 올스타, 2차례 MVP에 뽑힌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 중 한 명이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