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실패한 뒤 추락' 류현진 전 동료, 日 요미우리에서 방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10.25 16: 33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35)과 한솥밥을 먹었던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35)이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방출됐다. 
요미우리는 25일 외야수 야오이타 타쿠마루와 함께 투수 야마구치 방출을 발표했다. 지난해 6월 미국 생활을 접고 요미우리로 복귀한 야마구치는 1년 반 만에 방출을 당하고 말았다. 
야마구치는 올해 1군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 4월8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구원으로 2이닝 무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2군으로 내려간 뒤 다시 부름을 받지 못했다. 

야마구치 슌. /OSEN DB

2군에선 23경기에 나서 1승2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4.03의 성적을 거뒀다. 29이닝 동안 삼진 31개를 잡았지만 시즌 전 캠프를 2군에서 시작하는 등 요미우리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잃은 상태였다. 
야마구치는 지난 2006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데뷔한 뒤 2017년부터 요미우리에서 뛰었다. 3년 7억엔 FA 계약을 통해 이적한 첫 해 어깨 부상으로 4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2018년부터 실력 발휘를 했다. 2019년에는 26경기 15승4패 평균자책점 2.91 탈삼진 188개로 센트럴리그 다승·탈삼진·승률 1위에 오른 뒤 요미우리 구단 최초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년 보장 635만 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2020년 첫 해 17경기 2승4패1홀드 평균자책점 8.06으로 참혹한 실패를 맛봤다. 결국 2021년 시즌 전 토론토에서 양도 지명된 후 완전 방출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해 트리플A에서 뛰다 요미우리로 유턴했다. 
류현진이 캐치볼 함께한 야마구치 슌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지난해 6월 일본 복귀 후 15경기에서 2승8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해씾만 전성기 같은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2019년 2억3000만엔이었던 연봉이 올해는 6000만엔으로 깎였다. 시즌 전 코로나 확진 악재까지 겪었고, 1군 1경기를 끝으로 요미우리와 인연을 마감했다. 야마구치는 다른 팀에서 현역 연장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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