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생 용띠 초보 사령탑의 경쟁 구도, 벌써부터 ‘후끈’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0.26 20: 33

“만족하는 건 우승밖에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 “프로는 2등이 필요 없다” (박진만 삼성 감독)
KBO리그를 빛낸 스타플레이어 출신 1976년 용띠 초보 사령탑의 경쟁 구도가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프로 세계에서 “1등만이 살 길”이라고 입을 모으며 정상 등극을 목표로 내세웠다. 
새롭게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은 지난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퓨처스팀과 SSG와의 연습경기를 참관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두산 퓨처스팀은 잠재력을 발산하며 정규시즌 1위 SSG를 상대로 9-7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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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은 “아직 멀었다. 상대는 테스트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정규시즌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결과가 나와 자신감을 찾을 순 있겠지만 이걸로 만족할 순 없다. 이런 부분을 힘들지만 꾸준하게 참고 이겨내면서 반복연습을 하다 보면 나쁜 부분이 좋게 바뀔 수 있다.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먼저 찾고 각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계속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만족하는 건 우승밖에 없다. 최고의 성적을 내고 1위를 해야 만족할 수 있다. 타격도 타격왕을 해야 만족이다. 2위 한다고 만족하겠나”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1층 공식 인터뷰실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프로는 2등이 필요 없다. 우승을 위해 준비할 것이다. 1등을 해야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고 그게 프로다. 그 마음은 한결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엽 감독과 박진만 감독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획득,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신화를 일궈낸 주역. 
선의의 경쟁을 통해 KBO리그 발전과 흥행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물론 우정과 승리는 별개다. 
이승엽 감독은 “박진만 감독은 동기다. 시드니 올림픽부터 베이징 올림픽까지 국제 무대에서 함께 뛰었던 좋은 친구다. 이제 상대로 만나게 됐는데 친구보다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두산 승리를 위해 뛸 것이며 박진만 감독도 그럴 것이다. 젊은 감독들이 중심이 돼서 떠난 프로야구 팬들이 조금이라도 돌아올 수 있도록 좋은 경기 하겠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요즘 야구가 많이 침체돼 있는데 감독을 처음으로 하면 관심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야구장도 많이 찾아줄 것이다. 이런 계기를 통해 야구 붐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무일 것 같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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