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1패→운명의 3차전, 승자도 패자도 ‘KS행 50%’ 확률로 똑같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27 06: 15

 이겨도 50%, 져도 50% 확률이라고?
LG와 키움은 1승1패를 주고 받고 이제 고척 스카이돔으로 장소를 옮겨 플레이오프 3~4차전을 치른다.
LG는 1차전에서 포스트시즌 무패 사나이 켈리를 앞세워 6-3으로 승리했다. 2019년부터 켈리가 선발로 등판한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LG는 모두 승리했다.

2차전은 키움이 반격했다. 키움 타선은 LG 선발 플럿코를 상대로 2회까지 6점을 뽑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불펜진의 이영준, 최원태, 김동혁, 김재웅이 LG의 거센 추격을 막으며 7-6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그런데 역대 5전3선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2차전까지 1승1패를 주고받은 사례는 14차례 있었다. 1승1패 후 3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7번이다.
즉 1승1패 후 3차전을 패배하고도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사례도 7번이나 된다. 3차전 승리팀도, 패배팀도 한국시리즈 진출 사례는 50대50 확률로 같다.
과거 사례를 보면 3차전에 이겼다고 해서 낙관해서도 안되고, 졌다고 해서 벼랑 끝에서 낙담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시리즈를 2승1패로 앞선 상황에서 4~5차전을 연거푸 패배하며 탈락한 사례가 절반이기 때문이다.
류지현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3연승으로 끝나지 않는다면, 3차전을 누가 승리하더라도 4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위를 좁혀서 2010년대를 봐도 팽팽하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그리고 2017년 플레이오프가 1승 1패로 3차전에 들어갔다.
2011년 SK, 2013년 두산, 2014년 넥센, 2017년 두산은 3차전을 승리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반면 2010년 삼성, 2012년 SK, 2015년 두산은 3차전을 졌지만 4~5차전을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
그렇다면 1승1패에서 상위팀의 진출 확률이 더 높았을까. LG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치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14번의 1승1패 사례에서 한국시리즈 진출팀은 2위팀이 7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팀이 7번이었다. 똑같은 횟수였다.
LG는 3차전 선발이 김윤식이다. 키움은 안우진이다. 선발 매치업은 안우진이 우위로 봐야 한다.  
안우진은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다. 15승(2위) 8패, 평균자책점 2.11(1위), 탈삼진 224개(1위)로 맹활약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 12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1.50), 1승 무패를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도 정규 시즌 3경기(19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강했다.
김윤식은 올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후반기 뛰어난 활약을 했다. 9월 이후로는 6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79로 리그 최고 성적이었다. 키움 상대로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38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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