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승부수’ LG 켈리, 3일 휴식→4차전 선발…플럿코는 5차전 [오!쎈 고척]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27 17: 00

 류지현 LG 감독이 초강수를 꺼냈다.
LG는 에이스 켈리를 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1차전 선발로 던진 켈리는 3일 휴식 후 4차전 선발로 나온다. 켈리는 LG에서 4시즌을 뛰면서 포스트시즌에서 한 번도 3일 휴식 후 던진 경험이 없다.
류 감독은 27일 고척돔에서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4차전 선발을 공개했다. 류 감독은 “켈리가 4차전 선발로 나간다”고 말했다. 5차전은 플럿코다. 토종 선발 임찬규와 이민호는 플레이오프에서 선발 기회가 없다.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종료 후 데일리 MVP로 선정된 LG 켈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24  / soul1014@osen.co.kr

이 같은 결정은 시리즈가 1승 1패로 된 것이나 3차전 승패와는 관계없이 일찌감치 결정된 사안이다.
류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기 앞서 켈리-플럿코-김윤식 선발 3명으로 1~5차전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켈리에게 1차전 던지고 사흘 쉬고 4차전 선발을 준비하도록 했고, 켈리는 3일 휴식 등판이 가능하다고 했다. 플럿코는 2차전 선발 후 나흘을 쉬고 5차전 선발이다.
류 감독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이재원, 이영빈 등 몇몇 타자들의 간단한 배팅 훈련을 지켜본 후 “4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3연승으로 끝나지 않는다면, 3차전을 승리하거나 패배하거나 관계없이 4차전이 제일 중요하다. 2승1패가 되면 4차전에서 끝내야 하고, 1승2패가 되면 더더욱 4차전이 중요하다. 켈리를 4차전 선발로 준비시켰다”고 설명했다.
켈리는 지난 24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초반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잘 막아냈고 5회까지 무실점으로 던지다 6회 푸이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켈리는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1(31⅓이닝 8실점 7자책)을 기록 중이다. 5경기 모두 2실점 이하로 막아냈다. 켈리가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LG는 모두 승리했다.
2차전에서 1⅔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플럿코는 4일간 쉬고 5차전 선발을 준비한다. 한 달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섰던 플럿코는 2차전에서 공이 몰려서 난타를 당했지만 몸 상태에 문제가 없고, 공 회전수 등 데이터도 시즌 때와 비슷했다고 한다. 만약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간다면, 설욕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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