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카드 접었다? "남겠다는 말 믿는다" 김종국 감독, 일편단심 박동원 러브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10.28 03: 30

"남는다고 했는데...".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FA 자격을 얻는 포수 박동원(32)의 잔류를 희망했다. 
지난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김 감독은 "동원이가 트레이드로 KIA 올 때 (FA 자격을 취득하면) 남겠다고 말했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달라지면 안된다. 그 말을 믿고 싶다"며 크게 웃었다. 

이어 "넥센에 있었다면 포수로 많이 나서지 못했을 것이다. 트레이드로 KIA에 와서 주전포수로 활약할 수 있었다. 구단과 잘 이야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실제로 박동원은 지난 5월 트레이드와 함께 도약의 기회를 얻었다. 넥센 시절에는 이지영에 가려 제대로 수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KIA에 이적하자마자 주전 마스크를 썼다. 포수로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새롭게 열린 것이다. 
박동원은 주전 포수로 안정감 있게 안방을 지켰고, 타자로도 홈런포도 곧잘 터트렸다. KIA에 이적해 112경기에 뛰면서 타율 2할4푼4리, 17홈런, 5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770을 기록했다. 부동의 주전포수가 되었다. 
KIA는 다시 FA 자격을 취득하는 거물 포수 양의지(36)에게 관심 있는 구단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샐러리캡 등을 고려하면 박동원을 잡고, 양의지까지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양의지에 대한 몇몇 팀의 관심이 커지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양의지를 일찌감치 포기하고, 박동원 잔류에 전력을 기울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SSG와 롯데 등 포수가 필요한 구단들도 박동원, 유강남 등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어 자칫하다간 집토끼를 놓칠 수도 있다. 결국은 박동원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조건이 최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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