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짐이 참 좋다” 120억 다년계약 타자의 마캠 자청, 박진만 감독도 흐뭇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10.27 19: 35

“마음가짐이 참 좋다”. 
삼성은 내달 2일부터 25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 마무리 캠프를 차린다. 저연차 선수 위주로 참가할 예정이지만 구자욱(외야수)도 명단에 포함됐다. 
1군 통산 962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3753타수 1174안타) 123홈런 600타점 722득점 115도루를 거둔 정상급 타자가 마무리 캠프에 참가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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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이 먼저 찾아와서 마무리 캠프에 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저연차 선수 위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는데 ‘열외는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구자욱도 ‘훈련 일정을 모두 소화하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5년 최대 총액 120억 원에 장기 계약을 체결한 구자욱은 9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3리 120안타 5홈런 38타점 69득점 11도루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의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박진만 감독은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회복 훈련조에 포함되어 있는데 구자욱은 기술 훈련조에서 몸을 만들었다. 스스로 올 시즌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뭔가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이 참 좋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구자욱은 오키나와 캠프 본진과 함께 출발해 메이저리그 월드 투어 참가 차 일시 귀국했다가 대회가 끝나면 다시 캠프에 합류할 예정. 
구자욱은 “(마무리 캠프에서) 허투루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 기술 훈련이든 체력 훈련이든 많이 할 생각이다. 모든 면에서 더 좋아져야 하지 않을까. 아직 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배들과 함께 휴식을 취할 위치는 아니다.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원래 캠프 명단에 없었는데 감독님께서 한 시즌을 치르고 부상 부위도 있고 해서 배려해주신 것 같았다. (감독님께) 먼저 가겠다고 말씀드렸다. 흔쾌히 허락해주셨고 저 또한 열외를 바라지 않는다. 똑같이 할 생각이고 나태한 모습 보인다면 당장 귀국시켜도 좋다고 말씀드렸다. 더 열심히 하고 모범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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